[이주의 해시태그-#오버워치] 팀워크로 승부하라!

지난달 17일부터 클로즈베타테스트(CBT) 중인 `오버워치`는 블리자드가 17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처음으로 벗어났다.

오버워치는 1인칭슈팅(FPS)게임이다. 21개 영웅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6명이 한 팀을 이룬다. 21명 영웅은 각자 가진 특성에 따라 돌격·수비·건설·지원 분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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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한 팀을 모조리 돌격형 영웅으로 꾸며도 되고 수비형 영웅으로 채워도 상관없다. 게임은 공격과 수비, 호송 등 크게 두 가지 모드로 진행된다. 각 분야 영웅을 적절히 배치하는 것이 좋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영웅 특성 조화보다는 개인 컨트롤 능력이 더 중요하다. 베타테스트 기간에는 아직 영웅에 대한 분석과 적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론 최고수끼리 붙는 프로게이머 리그에서는 팀 구성이 승패를 가르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돌격형 영웅들은 발사·이동속도가 빠르다. 수비형 영웅은 정확한 타격이 가능한 스나이퍼형 기술이나 방어기술을 가졌다. 건설과 지원 영웅은 게임흐름을 한방에 바꿀 수 있는 기술을 하나씩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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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를 경험해 본 사람이면 쉽게 오버워치에 적응할 수 있다. W, S, A, D 키를 이용해 전후좌우로 움직이고 스페이스바로 점프한다. 마우스 왼쪽은 기본 발사 버튼이고 오른쪽을 누르면 궁극기를 쓸 수 있다.

기본 발사를 제외한 기술은 대부분 시간제한이 걸려 있다. 한번 기술을 쓰면 다시 쓸 때까지 일정 시간이 걸린다. 게임 중에 영웅을 교체 할 수 있다. 영웅이 사망하거나 본거지로 돌아오면 영웅을 교체할 기회가 주어진다.

오버워치는 FPS 문법을 충실히 따랐지만 21개나 되는 영웅 캐릭터를 제대로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캐릭터를 이해하고 능력을 100% 활용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오버워치 국내 시장 초반 성적이 바로 이 부분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무작위로 이용자를 묶는 랜덤 매치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캐릭터인 `솔져:76` `트레이서`를 선택하는 상황이 빈번했다.

어느 한쪽으로 팀 구성이 쏠리면 게임을 시작하기 전 `지원영웅이 부족하다` 혹은 `수비영웅이 부족하다`는 메세지가 뜨지만 영웅을 바꾸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베타테스트 기간에는 아직 일단 컨트롤이 쉬운 기본 캐릭터로 게임을 즐기다 중간에 영웅을 바꾸는 패턴이 일반적이다. 이것은 오버워치가 내세우는 `팀전` 재미를 해칠 수 있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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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이런 상황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각 분야 영웅을 조합해 팀워크를 이루는 게임은 지금까지 한국 FPS게임 시장에서 없던 신선한 요소다.

컨트롤이 부족하더라도 한 가지 기술에 특화된 영웅에 익숙해지면 팀에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쏘고 달리는` 컨트롤 진입 장벽이 높은 국산 FPS에 지친 이들이 도전해볼 만하다.

`팀포트리스`처럼 마니아층에서 환영 받은 팀전 묘미가 오버워치로 대중화 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은 최근 3~4년간 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LoL, 롤)`가 장악했다.

롤은 FPS가 아닌 AOS(공성전) 장르 게임이다. 오버워치와 롤은 게임에 참여하는 이들이 역할을 분담하는 팀전이라는 특성이 닮았다. 장르는 다르지만 오버워치가 롤이 닦아 놓은 길을 따라 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오버워치는 `배우기는 쉽지만, 고수가 되기는 어려운(Easy to learn, Hard to master)` 블리자드 개발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난 게임이다. 이 게임은 5월 24일 한국에 정식 발매된다.

한줄평: Easy to learn, Hard to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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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_D.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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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트레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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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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