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우리나라가 개발한 인공지능(AI) 프로그램과 인간의 퀴즈 대결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형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CP(민간전문가,creative planner)는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 주최로 열린 인공지능 국제 심포지엄에서 “아직 미흡하지만 올 10월 기계와 인간이 대결하는 지식 콘테스트를 국내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CP는 “장학퀴즈 형태로 국내 학생과 대결을 펼칠 예정”이라며 “수준은 연 장원전 정도”라고 말했다.
퀴즈쇼에 등장할 주인공은 2013년부터 정부 주도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해온 인공지능 소프트웨어(SW)인 `엑소브레인`이다.
엑소브레인은 `몸 밖의 뇌`를 뜻한다. 사람과 일상적인 의사소통을 뛰어넘어 지식학습을 기반으로 전문가 수준 지능을 확보해 인간을 보조하는 것이 목표다.
김 CP에 따르면 엑소브레인은 장학퀴즈 시뮬레이션 결과 총 33회 중 25회를 우승해 76%승률을 기록했다.
김 CP는 “IBM 왓슨은 7년간 개발해 2011년 퀴즈쇼에서 인간을 이겼다”며 “엑소브레인이 이번 퀴즈대회에서 우승하면 한국은 개발 4년 만에 이를 따라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2월까지 원천기술 확보 및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이라는 1단계 목표를 달성한 뒤 2020년까지 의료, 법률, 금융 등 전문지식 서비스로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2023년까지 세계 최고 성능을 구현하는 다국어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