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까지 인간과 똑같은 로봇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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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가 개발한 새 인간형 로봇(출처:BBC)

인간에 더 가까운 로봇이 등장했다.

도시바는 9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에서 새 인간형 로봇 ‘치히라 가나에’를 선보였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 로봇은 2014년 처음 공개된 치히라 아이코, 지난해 10월 나온 치히라 준코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치히라 가나에는 이전 모델에 비해 움직임이 더 부드러워졌다.

연구개발을 담당한 도쿠다 히토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해 기압 시스템을 향상시켰다”며 “기압이 불안정하면 로봇 움직임이 진동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로봇은 독일어 기능을 추가해 박람회 안내 데스크에서 참석자 질문에 답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전 모델처럼 일본어와 중국어, 영어는 물론 수화까지 구사한다.

도시바는 “인간형 로봇이 주로 관광, 서비스 분야나 노인을 위한 의료 분야에서 활용된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특히 노인들이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게 사람을 닮은 모습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나치게 인간을 닮은 로봇이 오히려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다.

로봇공학자 노엘 샤키 영국 셰필드대 교수는 “인간형 로봇 생김새에 대해서는 지역 문화마다 차이가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기계에 속는 것보다는 내가 상대하는 게 로봇이라는 것을 확실히 아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샤키 교수는 이어 “실제로 일본과 미국에서 진행한 조사에서 일본인들은 사람과 구분할 수 없는 로봇을 원한다”며 “하지만 미국인은 로봇임을 분명하게 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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