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포드 자율주행차, `달리는 영화관` 되나

포드 자율주행차가 달리는 영화관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IT 전문 매체 기즈모도(Gizmodo)는 1일(현지시간) 포드가 ‘무인자동차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특허(US 972708 B2)를 등록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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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1일(현지시간) 등록한 `무인자동차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특허(US972708 B2) / 자료: 미 특허상표청(USPTO)

이 무인 영화관 특허는 내장형 스크린과 프로젝터를 포함한다. 자동차가 자율주행 모드에 돌입하면 차체 천장에서 프로젝터와 스크린이 내려온다. 이때 스크린이 자동차 앞 유리를 막아 자동차는 완전한 극장으로 탈바꿈한다.

운전자가 차량을 수동주행으로 전환하면 프로젝터와 스크린은 다시 천장 위로 말려 올라간다. 이때는 계기판이나 백미러 등 액정화면이 ‘제2 스크린’으로 전환돼 영화를 마저 상영한다.

포드는 이처럼 운전자가 자율주행과 수동주행을 오가며 자유롭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행 중 돌발 상황을 알리는 알람이 내장돼, 운전자가 즉각 영화 감상을 중지하고 핸들을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 특허가 전제하고 있는 기술 조건에서, 자율주행과 수동주행을 자유롭게 번갈아가며 영화를 감상하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허 도면에 따르면 차량 앞좌석은 탑승자 편의에 따라 개폐 가능하다. 운전석과 보조석 없이 완전한 극장을 차 안에 구현할 수 있다. 포브스는 이것을 즉각적 주행 모드 전환이 어려운 이유로 꼽았다. 달리는 차 안에서 이미 철수한 운전석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포브스와 기즈모도를 비롯해 엔가젯 등 주요 외신도 이 특허의 사업화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특히 기즈모도는 포드 대변인 앨런 홀이 “특허 출원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호하기 위함이지 신제품·신사업과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말한 점을 들어 ‘무인자동차 영화관’이 허상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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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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