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실감나죠?”…‘얼음둥둥 반포대교’ 등 기상기후사진전 49점 입상

얼음이 떠 다니는 한강과 하늘의 권운을 방어막처럼 표현한 사진작품이 제33회 기상기후사진 공모전에서 우수작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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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둥둥 반포대교. 체감온도 영하20도가 넘는 강추위가 계속되며 얼어붙은 한강을 촬영한 사진이다. 이날의 차가운 날씨를 말해주듯 불빛에 비친 한강의 얼음덩어리들은 색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세계 기상의 날(3월 23일)을 기념해 기상과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아름다운 기상사진으로 국민과 교감하기 위해 기획한 기상기후사진 공모전에서 49점 수상작을 뽑아 8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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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만들어낸 지구보호 방어막. 소백산 하늘에 바람과 구름이 빚어낸 얇게 펴진 구름이 바람결에 날리면서 마치 SF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대형 보호막을 친 것 같은 형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비와 바람 그리고 햇빛’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1145점 작품이 접수됐다. 이중 ‘얼음 둥둥 반포대교’(이성우)와 ‘자연이 만들어낸 지구보호 방어막’(김재만)이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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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소의 노을. 대관령에 있는 풍력발전기들의 모습과 구름으로 뒤덮인 하늘이 저녁노을에 비쳐 이채로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얼음 둥둥 반포대교는 지난 1월 말 북극한파로 만들어진 얼음덩어리로 뒤덮인 한강이 야경과 잘 어우러져 색다른 모습을 연출했다. 자연이 만들어낸 지구보호 방어막은 추운 겨울, 산 정상부 위쪽 하늘 높이 작은 얼음알갱이들이 뭉쳐져 나타나는 얇은 권운이 마치 지구를 보호하는 방어막과 같이 신비롭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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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목마른 기다림으로. 우리나라 근대기상관측 이래 가장 혹독한 가뭄으로 일컬어지는 2015년, 이날 내린 비에도 목마름을 해결할 수 없었던 영종도의 풍경이다. 물자원의 소중함과 자원 활용을 위한 지혜가 필요함을 느끼게 해주는 사진이다.

장려상에는 ‘눈보라치는 거리’, ‘타는 목마른 기다림으로’, ‘풍력발전소의 노을’, ‘황사공습’이 선정됐다. 이외 43점은 입선작으로 뽑혔다.

기상청은 입상 작품을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시민청(시민프라자홀)에 전시한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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