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 탄소광물화 적정기술 사업단 가동...한일시멘트와 상용화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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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추진중인 한국형 기후변화대응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 개념도.

‘탄소광물화 적정기술 사업단’이 태국서 가동 기념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7일 태국 방콕에서 ‘한국형 기후변화 대응 CCUS 기술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8일까지 이틀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풀만그랜드수쿰빗 호텔에서 진행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녹색기술센터, 한국-태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했다.

‘탄소광물화 적정기술 사업단’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유네스코, 한국-태국 상공회의소, 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CCOP)가 협력하고 있는 개도국 대상 기후변화 대응 적정기술 확산 사업을 펼친다.

사업단은 지질자원연과 한일시멘트가 보유한 한국형 기후변화대응 탄소광물화 원천기술인 저탄소 그린시멘트 기술과 CO₂ 활용, 폐지 재활용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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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인하대학교-영풍문고 연계 폐지 수거 시스템.

지자연은 발전소, 시멘트, 제지산업에서 발생하는 13% 이하 저농도 CO₂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발전소 등에서 배출한 산업부산물을 활용해 저탄소-고기능성 시멘트를 만드는 기술도 보유 중이다. 이 기술은 지난 2012년 실증화에 성공했다.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개발도상국형 적정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제지공장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활용해 폐지를 고급용지로 재활용하는 기술도 실증화에 성공했다.

사업단은 이 기술 국내외 상용화를 위해 UNFCC 기술메커니즘 이행기구인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을 활용해 개도국 수요 맞춤형 적정기술(생활쓰레기, 물 부족, 화장실 용수, 녹조 문제 해결 등)과 함께 패키지화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도국에 기술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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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기준 국내 제지생산량>(출처: 한국제지연합회)

CTCN(Climate Technology Centre and Network)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에 따라 선진국과 개도국 간 기술협력 지원을 위해 설립된 기술메커니즘 이행기구다. 개도국에 온실가스 감축 기술 이전을 하기 위해 2013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 관련 사업요청을 접수받고 관리하는 ‘기후기술센터(CTC)’와 실제 사업을 수행하는 ‘전문기관(Network)’으로 구성돼 있다.

안지환 사업단장은 “주민과 학생이 직접 수거한 폐지를 CO₂ 마일리지화해 도서구매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카본머니(Carbon-Money) 시스템 구축과 IT를 융합한 폐지 수거자판기 보급 등 세계시민교육 관련 사업을 국내에 시범 적용 후 개도국 기술지원을 통해 확대,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규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저성장 늪에 빠진 세계 경제에 기후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행동은 부담이 아닌 새로운 기회”라며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탄소광물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독보적인 세계 최고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기술 및 산업의 개도국 진출을 위한 체계적인 기반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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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US기술개발사업단

이 포럼에는 빌 게이츠의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에서 주최한 ‘화장실 재발명 대회(Reinvent the Toilet Challenge)’에서 태양광을 이용해 물을 재생해 사용하는 기술로 최고상을 수상한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 마이클 호프만 교수를 비롯한 하버드대학, 일본 도쿄대학, 호주 퀸즐랜드대학 등 사업단 협력기관 인사가 참석해 기후변화 선진기술을 소개했다.

태국 지방정부 대표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각계 관계자도 참석해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정부, 산업계, 학계 노력을 소개하고, 국제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지질자원연과 녹색기술센터, 한-태 상공회의소 간에 기후변화대응 기술의 지속가능한 산학연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 교환도 이루어졌다. 세 기관은 한국형 기후변화대응 기술의 개도국 이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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