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만큼 되돌려 준다.”
영화 속 복수의 한 장면이 아니다. 창업 3년차 스타트업이 회사 수익을 후배 창업 지원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내용이다.
이주홍 스마트파머 대표는 최근 부산대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링크)사업단(단장 정해도)을 찾아 ‘창의인재 육성 장학금’을 전달했다. 스마트파머는 부산대 LINC사업단에서 선발한 장학생 1명에게 졸업 때까지 2년 간 4회에 걸쳐 장학금 680만원을 지원한다.
스마트파머는 부산대 LINC사업단이 지난 2014년 시작한 ‘CS스타기업(Creative Starting Star)’지원사업 1기다. 사업단 지원 아래 ‘무선 온·습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창업에 성공했다.
창업 당시 매출은 1억2000만원, 직원도 이주홍 사장 외 1명에 불과했다.
스마트파머는 지난해 제품 판로를 안정화하고, 동시에 창업 교육 등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500% 성장한 6억원 매출을 올렸다. 현재 직원은 7명이다. 관련 분야 특허 등록 4건, 출원 5건도 확보하고 있다.
이주홍 사장은 “창업 전후로 부산대 LINC사업단이 제공한 창업 정보, 노하우 전수 및 컨설팅, 시제품 제작 등이 큰 힘이 됐다”며 “열정 넘치는 대학 후배들을 보며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 하다 정기적인 장학금 지원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정해도 부산대 LINC사업단장은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후배 청년 창업가 지원에 나서줘 고맙고 보람을 느낀다”며 “창업기업이 하나씩 안정적으로 성장해 후배 창업가 양성에 나서 준다면 지역 창업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