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종순 그린비즈니스센터장

“그린비즈니스센터(GBC)는 인도네시아 친환경 산업이나 기술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중소기업이라면 누구나 찾아와 문을 두드릴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중심부에 마련된 그린비즈니스센터는 친환경산업 진흥과 교류를 위해 중소기업청과 인도네시아 중소기업부 출자로 설립됐다.

운영은 아셈 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ASEM SMEs Eco-Innovation Center, 이하 ASEIC)가 맡았다. ASEIC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회원국 중소기업 친환경 혁신 촉진 지원을 위해 인준된 국제협력기구로 2011년 설립됐다.

이종순 센터장은 그린비즈니스센터 운영과 업체 지원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Photo Image
이종순 그린비즈니스센터장

이 센터장은 “그린비즈니스센터는 인도네시아에서 친환경 사업을 시작하는 중소기업이나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에 제공되는 인큐베이팅 공간”이라며 “입주비용이 저렴하고 기업 대상 통·번역, 세무, 법률, 행정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비즈니스센터는 13개 사무실과 대회의실, 미팅룸, 상담실, 공동 사무공간, 탕비실까지 갖췄다. 한국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기업도 입주해있다. 이 센터장을 비롯해 상주하는 인도네시아 현지 직원들이 입주 기업을 돕고 있다.

Photo Image
그린비즈니센터에 마련된 공동 사무공간 중 일부. 임대료가 비싼 자카르타 시내 중심부에 마련된 사무실 공간으로 저렴한 임대료와 관리비로 입주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행정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동남아 진출을 고려하는 중소기업 대부분이 초기 정착에 필요한 지식이나 체계적 지원이 부족하다”며 “그린비즈니스센터는 이 같은 문제에 종합적 지원이 가능하고, 인도네시아, 한국 정부가 모두 투자했기 때문에 정부 기관이나 다른 단체와 협력도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그린비즈니스센터는 수자원, 태양광, 태양전지, 의료기기 등 친환경·신제조 기반 사업을 하는 중소기업이라면 입주 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 입주업체는 수시로 모집한다. 심사를 통과하면 최소 1년간 입주를 보장하며 실적에 따라 최대 3년까지도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 이전에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독립하는 사례가 많다.

이 센터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친환경 기술은 아직 초기 시장이지만 성장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인니 기술매칭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또 입주기업이 아니더라도 인도네시아에 진출해있거나 가능성을 타진하는 국내 중소기업도 센터를 방문, 상담이 가능하다.

Photo Image
그린비즈니센터 사무실 공간 입구 모습. 9개의 국내 중소기업과 3개의 인도네시아 기업, 1개의 싱가포르 기업이 입주해있다.

이 센터장은 인도네시아 지역 전문가 출신이다. 오랫동안 인도네시아와 한국을 오가며 사업 컨설팅과 교육 등 다양한 일을 해왔다. 그는 한국인이 인도네시아어를 배울 수 있는 교재인 ‘클릭 인도네시아’를 쓴 저자이기도 하다. 한국은 물론이고 인도네시아 기업과 사람 전반에 폭넓은 지식과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이 센터장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소기업인을 만나며 자극과 보람을 얻는다”며 “해외 진출이 처음이거나 어려운 기업에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