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가 현격히 줄면서 주식발행을 통한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급감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 중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9조2974억원으로 12월 9조3939억원 대비 965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 7조5193억원에 비해서는 1조7781억원이 늘어난 금액으로, 주식 발행은 2994억원 감소했고, 회사채 발행은 2029억원 증가했다.
주식 발행이 급감한 것은 기업공개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1월 기업공개는 유가증권시장 1건, 코스닥시장 4건 총 5건에 854억원을 조달했다. 12월 20건에 4237억원을 조달한 것과 비교하면 건수는 75%, 금액은 79.8%가 각각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공개는 특성상 연말에 집중되고 연초에 급감하는 경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유상증자는 2건 4846억원으로 건수는 10건 줄었지만 BNK금융지주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발행총액은 지난달에 비해 389억원 늘었다.
1월 회사채 발행은 8조7274억원으로 12월 대비 2029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32건, 3조5150억원으로 전월(19건, 1조8920억원) 대비 13건, 1조6230억원 늘었는데, 차환 발행이 전월 대비 갑절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여전히 신용등급 AA 이상 회사채가 전체 발행액의 89.7%를 차지하는 등 우량회사 중심 발행 움직임이 지속됐다.
은행채 발행은 50% 가까이 급증했지만 금융채는 전월에 비해 5.1% 소폭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이 격월 증감 추세에 따라 1월에 대폭 감소했다.
한편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실적은 113조9569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3.2% 감소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