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분야 ‘배달의 민족’과 부동산 분야 ‘직방’, 숙박 분야 ‘야놀자’에 이어 헤어(미용) 시장에서도 O2O서비스가 뜨고 있습니다. ‘애찌피플’은 5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헤어 시장에서 선발 지위를 굳힌 헤어 전문 소셜커머스이자 미용 O2O 플랫폼입니다.”
이천행 애찌피플 대표는 “소셜커머스를 활용해 헤어숍 매출을 올려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1년 10월 설립된 애찌피플은 여성이 헤어숍에서 커트나 파마 등을 할 때 할인 쿠폰을 발행,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헤어 전문 소셜커머스다. 전국 1000여 헤어숍 매장을 협력처로 갖고 있다.
헤어숍이 애찌피플에 입점하려면 쿠폰 할인가격이 최소 50% 이상은 돼야 한다. 애찌피플은 지난 4년여간 직원이 전국을 발로 뛰어다니며 1000여 헤어숍을 파트너로 확보했다. 서울이 350곳으로 가장 많고 경기(118곳), 부산(109곳), 인천(105곳) 등 전국에 분포돼 있다.
헤어 외에 네일아트, 속눈썹, 화장(메이크업), 피부관리(에스테틱), 마사지 등 다른 미용(뷰티) 분야도 다루지만 애찌피플 매출 80%는 헤어에서 발생한다. 이 대표는 “하루에 5~6건 정도 헤어숍에서 제휴 문의를 해올 정도로 업계에서 인지도가 있다”며 “헤어숍 O2O 비즈니스를 업계 처음으로 시작해 지난 4년여간 쉬지 않고 달려온 끝에 국내 최대 헤어 및 미용 분야 O2O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낮은 가격에 질 좋은 헤어관리를 원하는 소비자와 헤어숍을 연결해주는 비즈니스로 애찌피플은 연간 20억원 정도 매출을 올린다. 제휴를 맺고 있는 헤어숍은 매장이 깔끔하고 여성이 좋아하는 럭셔리한 분위기를 갖췄다. 이 대표는 “매장관리를 철저히 한 까닭에 소비자가 쿠폰을 다시 구매하는 비율이 70% 이상”이라며 “미용학과 출신 고객 지원팀과 헤어디자이너 출신 영업사원, 대형 소셜 출신 영업팀장 등이 합심해 헤어 및 뷰티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어숍뿐 아니라 헤어숍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도 소비자가 직접 고를 수 있다. 이 부분이 쿠팡, 티몬, 위메프 등 다른 대형 소셜커머스가 제공하는 헤어서비스와 다른 점이다. 이 대표는 “월 1~2회 온라인 무료 마케팅 교육과 고객상담 전문요원 운영 등으로 지난 4년여간 헤어숍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이 부분은 쿠팡·티몬·위메프가 제공하지 못하는 우리만의 장점이자 차별점이며 여러 대기업에서 제휴나 협력하자는 러브콜을 보내온다”고 밝혔다.
NICE신용평가정보 나이스 비즈맵(NICEBIZMAP) 상권분석에 따르면 2013년 5월 말 기준 전국 헤어숍(미용실)은 4만6000여곳이다. 업계는 이보다 많은 10만여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비스업 가운데 단일 업종으로는 가장 많다.
이 대표는 “뷰티 및 미용시장 규모가 연간 7조원인데 이 중 헤어 분야만 5조원가량 된다”며 “소비자와 미용인을 위한 가치있는 서비스를 계속 내놓겠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