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 합병 준비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 등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SK브로드밴드와 합병에 대한 정부 판단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CJ헬로비전은 지난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전체 발행 주식 75.20% 찬성으로 SK브로드밴드와 ‘합병계약서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에 따른 상호명은 SK브로드밴드로 확정됐다.
합병법인 이사회는 이인찬 현 SK브로드밴드 대표,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이상 사내이사), 김선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남찬순 SK브로드밴드 사외이사, 오윤 한양대 법학과 교수, 김현준 CJ주식회사 전략2실장(이상 사외이사) 등 7명으로 구성된다.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는 합병 이후 방송통신을 융합한 혁신 서비스, 콘텐츠·플랫폼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확대해 미디어 산업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양사 간 인수합병 절차가 마무리돼 사실상 정부 결정만 남게 됐다.
양사는 오는 4월 1일까지 합병 절차를 최종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정부의 인·허가 절차에 따라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기한에 구애받지 않고 신중하게 심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미래부 고위 관계자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철저하게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부는 공청회·토론회 등을 통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한 여론 수렴 절차를 마무리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SK브로드밴드 합병을 둘러싼 찬반 논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CJ헬로비전과 SK브로밴드간 합병 절차가 일단락된 만큼 인수합병을 관철하려는 SK텔레콤 진영과 저지하려는 반SK텔레콤 진영 논쟁이 이전보다 확대될 수밖에 없다.
양 진영의 미래부, 방통위, 공정위를 향한 ‘구애’ 작전도 수면 아래에서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부 등 정부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해관계를 반영하기 위한 양 진영의 ‘비장의 카드’ 등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