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전주 르윈호텔에서 열린 ‘제1회 농생명 SW융합페어’에서 장혜원 신흥정보통신 사장은 전북도, 전북테크노파크,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 전자부품연구원 간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정보통신 사업 도급분야 전국 9위인 회사는 향후 자회사를 전북도에 설립하고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투자 배경은 전북만의 차별화된 SW농생명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서다.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입주기업인 메디앙시스템(대표 박기선)은 로컬푸드 직매장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프로그램 도입부터 관리, AS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완주군을 비롯한 평택시, 화성시, 이천시, 장수군 등 전국 지자체에 보급했다. 메디앙시스템은 보급형 스마트팜 농업환경센서 통합제어기 ‘네오팜’도 출시했다. 전통산업인 농업에 SW기술을 입혀 틈새시장 개척에 성공한 대표 사례다.
전북이 SW융합클러스터 육성 관련 사업을 론칭한지 1년이 채 안됐지만 성과도 쏠쏠하다.
고용창출 169명, 창업기업 8곳, 전문인력 259명을 배출했다. SW관련 특허와 논문 12건, 시제품제작 5건, 고객만족도 91% 수준이다. 창업비즈니스 지원도 활발하다. 기술지도 33건, 창업상담 20건, 창업컨설팅 17건 등 현장에서 발품을 판 결과다.
개방형 SW R&D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바로텍시너지의 ‘차세대 농기계 모의운전출력 시스템’을 비롯해 제이케이데이터시스템즈 ‘IT기반 중소형 생약고기능 식물재배 스마트시스템’, 첫눈 ‘고부가가치 버섯재배 모듈형 식물공장’, 웹플디자인 ‘이동형스마트팜 통합관리’, 휴먼미디어테크 ‘모바일센서 정보기반 리얼타임 날씨정보’ 등 9개 과제로 신규 일자리 26개를 창출했다.
전북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원스톱 SW융합 창업지원 사업은 SW융합 예비창업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창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사업은 우수 아이디어를 보유한 SW융합 창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다. 2개월 집중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J-CAMP와 창업 이후 입주 공간, 사업화 자금 지원 등 창업 전반을 지원한다. J-CAMP에서는 2개월 과정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협업할 수 있는 창의 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창업 교육, 멘토링 및 컨설팅, 기술 지원 인프라를 제공한다. 우수한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다.
SW융합 창업 프로세스 지원은 J-CAMP 참가자 가운데 투자마트를 통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최고 3000만원 사업화 자금, 창업혁신센터 입주, 1대 1 멘토 매칭, 기술 및 개발 인프라를 지원한다. 협력기관인 한국 엔젤투자협회,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전북 연합기술지주회사, L&S 벤처캐피탈과 연계해 투자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제1회 농생명 SW융합페어’와 ‘농생명 아이디어 공모전’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학계, 연구기관, 지역SW기업 관계자, 일반관람객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공모전 대상은 사룡이 나르샤의 ‘이삭(ISAC: IoT Smart Agriculture Clover)’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첫삽의 ‘토지현장 진단 및 정밀농업 ICT’, 우수상에는 스톡킹의 ‘역경매 시스템을 이용한 농산물 재고판매시스템’이 선정됐다.
전북도는 수상자를 대상으로 ‘SW융합 창업 비즈니스 지원’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창업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신원식 전북도 미래산업과장은 “지역 중소기업이 ‘죽음의 계곡’을 지나 ‘다윈의 바다’를 무사히 건너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산학연관 소통채널을 강화하고 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프로그램을 확충해 판로개척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전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