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박영수)가 전날에 이어 26일에도 20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못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키로 합의했지만 획정안이 마련되지 못함에 따라 29일 본회의를 기약하게 됐다.
선거구 획정위는 이날 오후 “계속되는 회의진행으로 위원들의 피로누적 등 정상적인 회의 진행이 어렵다”며 “효율적인 논의를 위해 27일 오후 2시에 다시 전체회의를 개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획정위는 지난 23일부터 매일 전체회의를 열어 국회로부터 넘겨받은 합의안인 ‘지역구 253석-비례 47석’ 안을 기초로 지역선거구 획정안 도출을 시도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26일 본회의 처리도 무산됐다. 현재 여야는 선거구 획정의 마지노선을 29일 본회의로 보고 있다.
앞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23일 선거구 획정기준을 획정위에 보내면서 25일까지 국회에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