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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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가요는 잘 모르지만 케이팝(K-POP) 스타는 시즌마다 챙겨본다. 풋풋한 청소년이 진심을 담아 부르는 노래를 듣고 싶어서다. 양현석과 박진영, 유희열 심사위원 평가도 깨알재미를 선사한다.

안타까운 순간도 있다. 분명 노래를 잘 불렀는데 혹평 세례다. 감정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참가자가 다음 순서에 나서면 이제는 감정이 과하다고 지적받는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심사위원이나 시청자는 안다. 뭐가 문제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이목을 빼앗지 못했다. 매력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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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

25일(현지시각) 막을 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6(MWC 2016)에는 수많은 스마트폰이 첫 선을 보였다.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업체가 대거 등장했다. 하지만 언론에 소개되지 않은 제품도 다수 있었다. 제품은 많지만 성능측면에서 이목을 끌기엔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내 언론은 물론이고 외신까지 나서 전망과 발표 당일 행사, 사용기까지 두루 전한 제품은 삼성 갤럭시S7과 LG G5가 대부분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샤오미도 전략폰 미5(Mi5)를 들고 나왔지만 반응은 시큰둥했다. 경쟁업체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가성비도 홈그라운드 밖으로 가져나오는 순간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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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5

MWC를 현장에서 취재한 기자는 “일본·중국 스마트폰을 보다가 우리나라 제품을 보니 눈이 호강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따로 볼 때는 몰랐던 격차가 한 곳에 모아 놓으니 보이는 것이다.

삼성은 단점을 없앴고, LG는 재미를 더했다. 기능에 집중했던 예전과 달리 각자 매력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누가 이길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기능이 아닌 매력으로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번 MWC 2016에서 언론과 관람객 관심을 끌었던 삼성·LG가 소비자 선택도 받게 될지 궁금하다.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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