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원장 한인우)은 오는 3월 9일 오전 10시 10분(서울지역 기준)부터 1시간 9분가량 달이 해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일어난다고 예보했다.
이번 부분일식은 날씨가 좋으면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 가능하다. 서울 기준 태양 면적의 3.5%가 가려진다.
3월 9일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부 지역에서는 달이 해를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일어난다. 우리나라에서는 개기일식을 볼 수 없다. 달이 해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만 볼 수 있다.
제주도는 태양 면적이 8.2% 가려져 가장 많이 가려진 모습으로 관측할 수 있다.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가려지는 비율이 적어져 서울은 3.5%가 가려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번 개기일식 관측을 위해 인도네시아 테르나테섬에 원정 관측팀(팀장 봉수찬 박사)을 파견한다. 태양 코로나 온도 및 속도를 측정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개기일식 동영상 및 사진을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www.kasi.re.kr)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천문연 관계자는 “부분일식 관측을 위해 태양을 맨눈으로 보면 눈이 상할 위험이 있다”며 “태양 필터 등을 활용해야 한다. 특수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망원경으로 태양을 보면 바로 실명할 수 있다”고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가려지는 면적비율 : 달에 가려지는 태양 면적의 비율
※식분 : 달에 가려지는 태양 지름의 비율
대전=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