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보유한 누적 국제표준특허가 582건으로 확인됐다. 건당 1000만 달러(120억원)로 평가되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가치는 6억달러(7조 2000억원)에 육박한다.
ETRI는 지난해만 국제표준특허 114건을 확보했다.
국제표준특허는 MPEC을 비롯한 3G, 4G 이동통신, 3DTV 분야에 집중됐다.
ETRI는 지난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국제표준화기구(ISO) 등 30여 국제표준화 기구를 통해 국제표준 제정 29건, 표준특허를 반영한 기고서 42건, 스터디그룹(SG) 레벨의 부의장 수임 2건 등을 올렸다. ITU-T 의장단에 들어가 있는 연구원 숫자만 모두 187명에 이른다.
ETRI가 지난해 ICT 관련 국제표준 기고서를 제출하고 발표한 건수만 1141건이다. 5G,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클라우드, 빅데이터, 스마트미디어 등에서 공격적으로 표준화 활동을 했다는 것이 연구원 설명이다.
ETRI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오픈소스 기반 표준화 협력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및 인텔 주도 오픈소스 기반 사물인터넷 플랫폼 협력체인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를 통해 헬스케어 그룹 신설과 헬스케어 관련 오픈소스 표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또 글로벌 W3C(월드와이드 웹 컨소시엄)내 무인자동차 그룹에서 무인자동차 플랫폼 인터페이스 기술 표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ETRI 미래전략연구소 표준연구센터는 50 여 표준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김형준 ETRI 표준연구센터장은 “내부 표준화 활동을 체계화하기 위해 표준화 전략 및 R&D-표준화 연계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1) 1-2등급 국제표준기고서: 국제표준 제정 건 수(29건) + 표준특허 반영 기고서 건 수(42건)
주2) 2015년도 국제의장단 현황(의장, 라포쳐, 컨비너, 에디터 등)
- 총 94명, 187석 보유
- 이중 표준연구센터 국제의장단은 30명임(ETRI 전체의 32% 규모)
대전=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