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뱅크 혈액진단·검사시장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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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면역검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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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면역검사기

바이오전문기업 바이오뱅크(대표 박성식)가 혈액진단·검사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창업 3년 만인 지난해 매출 10억원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 중이다. 올해 매출은 20억원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2013년 창업 당시 매출은 6000만원, 2014년엔 4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주력제품은 자동채혈기, 혈관투시기, 암검사기다.

자동채혈기는 휴대용 전동흡입장치를 이용한다. 채혈과 동시에 항응고제가 들어 있는 혈액튜브로 자동 채혈한다. 혈액 조작 과정에서 감염이나 오류를 줄일 수 있다. 혈액을 대량으로 손쉽게 채혈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기존에는 대부분 1회용 주사기를 썼다.

혈관투시기는 근적외선을 이용한 혈관투시장치다. 혈관이 잘 보이지 않아 여러번 바늘을 찔러야 하는 불편을 겪었던 노약자, 비만 환자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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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채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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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채혈기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 대비 10분의 1 가격으로 공급한다. 미국 등에서 개발한 혈관투시기가 판매되고 있으나 가격이 1000만원대로 노인요양원 등과 같은 곳에서 도입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암·바이러스 검사기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마그네틱을 이용한 형광다중면역검사기술이 핵심이다. 기존 효소면역검사법(ELISA) 대비 검사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일 수 있고, 3~4종 다중검사도 가능하다. 오는 2018년까지 전자동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현행 ELISA법에 의한 검사시간은 2시간이나 걸리는데다 단일검사만 가능하다. 장비도 대당 1억원이나 한다. 이를 5000만원대로 끌어 내린다는 것이 바이오뱅크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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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투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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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투시기

박 사장은 “25년간 영업현장에서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요구를 반영해 제품을 만들었다”며 “성능과 편의성을 내세워 해외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뱅크 보유 인력은 적지만 탄탄하다. 25년 경력을 가진 바이오분야 영업 및 마케팅 전문가와 15년 경력 바이오·생화학 시약개발자가 핵심이다. 오는 10월께 30년 경력 전자·광학개발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보유 특허는 바이오분자 검출 방법과 형광다중면역검사법, 채혈장치 3건, 출원 건수는 16건이다. 이외 실용신안 4건 출원, 저작권 2건, 상표권 1건을 보유했다.

경쟁업체는 자동채혈기 분야에서는 미국 벡톤-디킨슨, 혈관투시기 분야에서는 미국 베인 뷰어, 아이스온 등이 있다.

혈액진단 및 검사 관련 시장 규모는 7만대로 파악된다. 세계시장 규모는 30억달러다.

박 사장은 10년 전 파산한 경험이 있다. 7년간 준비해 재창업했다.

박 사장은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편리성과 실용성을 갖춘 제품 생산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대량 생산, 대량 판매로 성능에 비례하는 적정한 가격대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2013년 6000만원

2014년 4억6000만원

2015년 10억원

2016년 20억원(예상)


대전=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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