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생체인증 등 다양한 핀테크 사업 지원과 표준화 등을 위해 한국은행 산하에 ‘핀테크정보화 워킹그룹’이 만들어진다. 동전 없는 사회 구현을 위한 ‘코인리스(Coinless) 워킹그룹’도 출범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산하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사무국 직속으로 핀테크정보화 워킹그룹과 코인리스 워킹그룹을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중앙은행이 핀테크 관련 워킹그룹을 만드는 것은 이례적으로 금융사와 핀테크기업, 통신사 등 핀테크 기반 사업자 모두가 참여하는 강력한 네트워크 협의체로 역할이 기대된다.
핀테크정보화 워킹그룹은 클라우드뱅킹과 빅데이터 분석 등 급변하는 최신 정보기술이 금융권에 실제 적용 가능한지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생체인증을 포함한 비대면 인증, 블럭체인 분산원장 업무, 빅데이터 기반 다양한 금융서비스 적용과 표준안 마련 등에도 나선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다음 달 워킹그룹을 발족할 계획”이라며 “워킹그룹은 금융사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등 핀테크기업, 전자금융업자, 통신사, IT기업 전문가를 영입해 10인 이내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2P, 크라우드펀딩 등 신생 핀테크사업자에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워킹그룹이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직속으로 구성되면 국내 핀테크산업 이정표를 제시하고 실제로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교량역할을 하게 된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금융권 공동망 구축 사업 추진을 위해 산하에 표준화위원회와 안전대책위원회를 두고 있다.
표준화위원회는 개별 금융기관 시스템과 공동망 간 원활한 통신을 위해 금융서비스 전문을 표준화했다. 안전대책위원회는 공동망에 접속하는 시스템이 준수해야 하는 안전기준을 정하고 외부망의 공동망 접속에 대한 기술 검토를 수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공동백업센터 테스크포스(TF)까지 3개 분과가 있다.
핀테크정보화 워킹그룹은 사무국 직속으로 분리 운영될 예정이며, 이들 분과에서 논의되고 표준화되는 각종 실행작업까지 병행한다.
현재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에는 금융기관 및 유관기관 등 28곳이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운영방식을 개선해 비금융전자금융업자 등도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권과 IT기업, 한국은행 관계자 등이 머리를 맞대고 핀테크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