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LCD기업이 TV용 수요부진과 가격경쟁에 따른 수익성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LCD 세계 3위 이노룩스와 4위 AU옵트로닉스(AUO)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적자를 기록했다. 이노룩스는 67억대만달러(약 2480억원), AUO는 81억대만달러(3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노룩스는 8분기, AUO는 11분기만에 적자다.

브라질 하계 올림픽 특수로 TV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장전망은 회의적이다. 차세대 제품 개발 등에서도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우려도 있다.
실적 부진 주원인은 패널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TV용 수요 부진이다. 중국 경기 둔화로 TV판매가 부진했다. 중국 가격공세도 시장 악화에 한몫 했다. BOE와 CSOT이 TV용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 가격하락을 부채질했다. 시장 거래량이 많은 32인치 패널 가격은 1년간 30% 이상 내렸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세력 대두로 LCD 과당경쟁시대가 다시 도래했다고 밝혔다. 증산경쟁으로 업계 전체가 적자에 빠졌던 2010~2012년 이후 업계는 투자억제와 생산조정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하지만 정부 지원으로 풍부한 자금력을 가진 중국 기업은 이런 암묵적 질서가 통용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 기관 IHS에 따르면 내년 중국 LCD패널 공급 능력은 지난해보다 50% 많은 약 8700만㎡로 한국과 대만을 추월할 전망이다. 특히 TV와 PC〃〃용 대형 패널 경쟁 심화는 불가피하다.
따라서 스마트폰용 등 중소형 패널 비율이 낮은 대만업체는 비상이 걸렸다. 타개책으로 OLED 패널 개발 및 생산 능력 확대가 예상된다. 하지만 OLED 상품화 실적이 부족해 선두업체인 한국기업과 차이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노룩스는 모 회사 혼하이정밀공업과 연계해 활로를 모색한다. 이노룩스는 혼하이와 합작으로 대만 남부 가오슝에 스마트폰용 중소형 패널 공장 건설을 발표했다. 혼하이 고화질 저온폴리실리콘(LTPS) 기술을 활용해 올해 2분기부터 양산한다. 애플 아이폰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혼하이 일 샤프 인수도 관심사안이다. 샤프 인수가 실현되면 이노룩스 기술 수준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