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스마트폰을 앞세워 새로운 생태계를 개척해 기회를 찾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갤럭시S7으로 웨어러블과 액세서리, 콘텐츠와 서비스를 통합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고 사장은 22일(현지시각) ‘MWC 201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스마트폰 역할과 한계를 새롭게 정의한 제품이라며, 기획 단계부터 소비자 요구 파악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S7·갤럭시S7 엣지는 디자인과 사용성, 기능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작에 대해 소비자가 아쉬워한 부분을 모두 반영한 제품이 갤럭시S7”라며 “(판매실적 면에서) 전작(갤럭시 S6)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삼성전자가 언팩에서 기어 VR와 기어 360 카메라를 같이 공개한 것도 갤럭시S7 기반 기회 발굴을 위해서다.
고 사장은 “소비자는 스스로 만든 360도 콘텐츠를 VR로 즐기면서 새로운 ‘파노라마 뷰 경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수가 많았지만 지난해보다 낫다고 말하는 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다 했기 때문”이라며 ‘진인사대천명’을 언급했다.
그는 삼성페이도 올해 안에 7개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VR, 커넥티드카 페이먼트,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 영역 사업기반을 강화해 사업과 조직의 지속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삼성전자는 지속적 투자와 연구로 신기술을 개척해 새로운 기회와 생태계를 열어나가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갤럭시S7은 3월 11일 60개 국가를 시작으로 120개 국가 이상에서 출시된다. 고동진 사장은 취임 이후 첫 평가대에 오른다.
고 사장은 페이스북과 두터워진 협력관계에 대해 “페이스북의 비전이 스마트폰을 허브로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 시키려는 우리의 방향과 잘 맞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