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글로벌 넘버 1’을 선언했다. 그의 통신 성공전략인 ‘기가토피아’를 세계에 전파, 오는 2020년 글로벌 매출을 지금보다 3배 가까이 올린다는 계획이다. MWC 2016에서 구체적 성과를 이끌어내며 실천하는 리더로서 면모도 과시했다.
황 회장은 ‘MWC 2016’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1등’ 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MWC 기조연설에서 5G 미래를 제시한 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리더가 5G 협력을 약속했다”며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5G가 보다 구체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미래융합 ICT 육성 △기가솔루션 글로벌 확산 △해외 투자사업 강화 3대전략을 마련하고 글로벌 1등 달성을 다짐했다. 이 같은 전략을 토대로 KT그룹 글로벌 매출을 지난해 7500억원에서 2020년 2조원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황 회장은 MWC 2016 현장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며 조직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22일(현지시각) 오후 KT 전시관에서 터키 ‘투르크텔레콤’과 기가 LTE 수출을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약 1800만명 무선 가입자를 보유한 투르크텔레콤은 모바일과 인터넷, 전화(PSTN) 서비스를 제공하는 터키 대표 통신기업이다.
올해 4월 LTE 출시와 함께 유무선 통합 작업을 할 예정이어서 기가 LTE 도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KT는 기대했다.
MWC 기간 중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정부와 기가와이어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기가와이어는 광케이블이 아닌 구리선으로 기가급 속도(최고 600Mbps)를 실현하는 기술이다. 이 지역은 유적지가 많아 광케이블 구축이 쉽지 않다.
23일에는 주나이드 팔락 방글라데시 ICT 장관, 로라 톰슨 국제이주기구(IOM) 부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방글라데시 기가스토리 구축’을 위한 3자간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방글라데시 섬 ‘모헤시칼리’에 ICT를 통한 교육, 의료 환경개선 사업을 한다.
황 회장은 “세계인이 우리나라처럼 쾌적한 ICT 서비스를 이용할수록 ‘글로벌 기가토피아’ 실현 공감대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 기가토피아가 KT ‘글로벌 1등’ 비전을 달성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