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자동화기기(ATM) 제조업체 청호컴넷이 이란과 중앙아시아 지역 수출 재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청호컴넷(대표 이정우)은 모하마드 로라스비 페브코(PEBCO) 회장 등이 방한해 이란과 중앙아시아 지역 ATM 공급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달 개시된 이란 경제제재 해제로 2013년 11월 KOTRA 주선으로 체결한 장기 ATM 수출계약을 재개하기 위한 것이다. 청호컴넷은 올해부터 향후 3년간 8000만달러 규모 ATM을 공급할 예정이다. 페브코는 이란의 금융, 보안, 통신분야 솔루션 개발 전문기업 베헤스탄그룹 자회사로 ATM 제조업체다. 이란사데라트은행, 이란자민은행, 레파은행 등과 계약을 체결해 조만간 ATM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청호컴넷 관계자는 “2013년 수출계약 이후 2년간 이란 경제제재 영향과 사업 준비기간 지연 등으로 수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현지시장 안착을 위한 제조 노하우, 유지보수 교육, 현지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 전략적 협력체제를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정우 청호컴넷 대표는 “이번 협의로 지연됐던 대규모 수출계약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실적에 청신호가 켜쳤다”며 “페브코와 전략적 제휴로 이란 외에 중앙아시아 지역과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제품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