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겠습니다.”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는 자신이 있다. 지난달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6 전시회에 출품한 6채널 어라운드뷰모니터(AVM)와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엠씨넥스는 광학·영상 솔루션, 카메라모듈을 주력으로 하는 전자부품 기업이다. 글로벌 완성차 회사에 전장품을 납품하는 자동차부품 회사이기도 하다. 전자부품에서 자동차부품으로 영역을 확장해 성공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민 대표는 “라이다는 양산 사례가 없을 정도로 난도가 높고 개발 비용도 많이 들지만 자율주행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부품”이라면서 “기술 완성도를 높여서 연내에 고객사 대상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대상 사물까지 거리, 방향, 속도와 물질 분포까지 감지한다. 전파 간섭이 일어나는 레이더의 한계를 보완했다. 정확도도 높다. 자율주행 핵심 부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는 어려움과 비싼 가격은 숙제다.
민 대표는 “기능 개발은 끝내고 자동차에서 요구하는 내구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복 시험을 하고 있다”면서 “완성도를 10~20% 더 높여서 티어1 업체나 완성차 회사를 공략하겠다”고 덧붙였다.
엠씨넥스는 70~100m 근거리용 라이다 시스템을 개발한다. CES에 전시한 ‘라이다-7’은 차량과 보행자를 명확하게 식별한다. 눈이나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차량을 정확하게 인지한다.
CES 2016에서 선보인 6채널 AVM은 세계 최초 기술이다. 190도 초광각 카메라로 3차원(3D) AVM을 구현하고 졸음운전방지(DSM), 전방추돌경고(FCWS) 등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도 수행한다.
엠씨넥스 휴대폰 카메라모듈로 성장했다. 영역을 2010년 이후 자동차용 카메라쪽으로 넓혔다. 모바일 분야에서도 지문인식, 네트워크카메라 등 신제품을 계속 내놓는다. 올해 자동차 분야 매출은 1200억원대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민 대표는 “자동차 분야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앞으로 모바일 분야와 비슷한 매출 실적을 거둘 것”이라면서 “지문인식과 통신형 블랙박스 같은 신제품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