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태블릿과 노트북 기능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투인원 태블릿PC로 노트북 시장을 겨냥했다. 화웨이는 2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글로벌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윈도 운용체계(OS) 기반 투인원 태블릿PC ‘메이트북’을 공개했다.
메이트북은 태블릿PC를 키보드가 달린 별도 커버에 장착해 노트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화웨이는 P시리즈, 메이트8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개발하며 쌓은 노하우에 사용자 중심 디자인과 실용성, 성능 세 가지를 더해 메이트북을 설계했다.
6.9㎜ 두께의 메이트북은 640g 경량이다. 4430㎃h 배터리와 파워세이빙 기술로 평균 1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음악만 듣는다면 배터리 수명은 29시간까지 늘어난다. 램은 4GB, 내장메모리는 128GB다.
110g으로 가볍고 심플한 충전기(포켓 차저)와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지원하는 USB 타입-C 충전 케이블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필기에 사용하는 메이트펜은 2048 레벨의 압력을 지원해 세밀한 스케치가 가능하다. 필기뿐만 아니라 레이저 포인터, 프레젠테이션 클릭 키 역할도 한다. 1시간 충전하면 한달 간 사용할 수 있다.
태블릿PC 중에서는 처음으로 싱글터치 사이드 지면 모듈을 장착했다. 옆면을 한번 터치하는 것만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윈도10을 사용해 윈도 오피스 등 회사 업무에 최적화돼 있다.
메이트북 가격은 가장 저렴한 4GB램, 128GB 메모리 모델이 699달러(약 86만원)다. 키보드 장착 커버는 129달러다. 화웨이가 태블릿을 앞세워 노트북 시장 진출을 선언한 제품이다. 태블릿PC 제조사뿐만 아니라 델과 레노버 등 기존 PC 업체를 향한 도전장인 셈이다.
리차드 유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노트북은 디스플레이나 배터리 수명, 크기 면에서 한계를 보인다”며 “메이트북은 새로운 시대에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과 커넥티비티를 위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