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체감·기능형 콘텐츠에 집중 투자해 차세대 게임 산업을 일으킨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1조원 규모 게임 신시장을 창출한다. 가상현실(VR)을 신산업화하려 한류 테마파크·콘텐츠, 게임 모션인식 등 5대 선도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문화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콘텐츠 신시장 창출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과 김종덕 문화부 장관을 비롯해 게임·VR 업계, 협회·단체,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미래부와 문체부는 게임과 VR 등 융합 콘텐츠 산업 육성 정책을 발표했다. 두 부처는 최근 도전적 국제환경 속에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으로 성장동력을 확충하는데 힘을 모았다. 게임과 VR 신시장 창출과 생태계 선점에 협력한다.
◇게임 신산업 1조 시장 창출
게임 분야에서는 △체감형 게임콘텐츠 △기능성 게임콘텐츠 △게임 인공지능 등 성장 가능성 높은 차세대 게임콘텐츠 연구개발(R&D)을 강화한다. 정부는 올해 519억원 등 2018년까지 R&D와 해외 진출 지원 등에 총 1557억원을 투자한다.
규제 완화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웹보드게임 월 결제와 1회 배팅 한도를 각각 30만원, 3만원에서 50만원, 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부모가 요청하면 아동·청소년 심야시간 게임 이용이 가능하도록 셧다운제 완화를 추진한다. 여성가족부와 협업한다.
아케이드게임, 청소년이용불가를 제외한 모든 게임물에 사업자 자체등급분류를 허용한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이다.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중국·유럽 등 기존 시장 외에 동남아·남미 개척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현지 B2C·B2B 마켓에 한국공동관을 운영하고 현지어 번역을 지원한다.
정부는 지난해 10조원 규모였던 국내 게임 산업을 2년간 1조원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게임산업은 프로그래머, 그래픽 디자이너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양질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산업”이라며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미래부와 차세대 게임 R&D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전방위적 육성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온라인 게임 성공신화를 잇는 제2의 게임산업 부흥기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VR 플래그십 프로젝트 가동
VR 신산업과 플랫폼 구심점이 되는 5대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VR 게임·체험, 테마파크, 영상플랫폼, 다면상영, 글로벌 유통 프로젝트다. 올해 예산은 149억원이다. 최장 3년간 지원한다.
기존 개별기업 중심 소형과제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SW), 콘텐츠, 디바이스 등을 패키지 지원한다. R&D, 인력양성, 제작인프라 등 지원사업을 통합 대형화한다. 한류 콘텐츠를 십분 활용한다. 테마파크, 유통 플랫폼 등에 VR 한류 콘텐츠를 더한다.
상암DMC를 문화와 ICT 융합 거점으로 삼는다. 5대 프로젝트 결과물을 상암에 접목해 고도화한다.
원천·기반 기술 개발을 강화한다. 수년내 글로벌 출시가 예상되는 인간 의도·감성 관련 콘텐츠 구현 기술을 개발한다. 도전적 기술 개발로 시장을 선점한다.
3차원 공간합성 구축 및 가시화 기술(미래부·국방부), VR 개방형 조립식 콘텐츠 저작 기술(미래부·문체부) 등 부처 협업으로 융복합 기술과 콘텐츠를 구현한다. 정부는 3년간 5대 선도프로젝트와 R&D 등에 민관 합동 1849억원을 투자한다.
최향희 미래부 장관은 “세계가 열광하는 문화·한류를 확산시키기 위해 문화와 ICT 융합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콘텐츠 창작자와 ICT 기업이 협력하도록 문체부와 협업하고, VR게임 같은 신산업 생태계 선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