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가을 내놓을 아이폰7에 4.5미터 거리에서 무선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BGR은 17일(현지시간) 애플이 무선충전기술 신생기업 에너저스(Energous)와 이에 대한 기술 제휴를 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또 이는 애플이 지난 2007년 터치스크린 방식인 아이폰을 내놓은 이래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4.5미터거리에서 스마트폰을 무선충전할 수 있는 에너저스사의 와트업(Wattup)무선충전기술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에너저스사의 기술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아주 작은 무선충전 칩(와트업 칩)과 4.5미터 거리 이내에서 아이폰을 충전시켜 주는 무선전송방식 충전기(트랜스미터)로 구성된다.
무선충전 수신용 와트업 칩은 아주 작아 스마트폰 내부에 탑재되더라도 단말기크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와트업 칩이 든 스마트폰은 방안의 어느 곳에라도 설치할 수 있는 전송기(트랜스미터)와 함께 작동하게 된다.
와트업칩을 탑재한 애플 아이폰7을 트랜스미터가 있는 사무실에 놓아두면 일하는 동안 내내 자동 충전된다. 트랜스미터를 침실에 놓아두면 아이폰은 자는 동안 충전된다.
애플이 에너저스사와 와트업에 대한 배타적 권리 계약을 맺었다면 이 무선충전 트랜스미터 기능을 갖춘 아이폰 판매를 통해 새로운 매출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저스사는 앞서 자사 제품을 2016년이나 2017년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일 이 기술이 아이폰7에 포함돼 있지 않다면 아이폰7S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에너저스 양사는 두 회사간의 파트너십에 대해 밝힌 적은 없다. 따라서 두회사가 협상상태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디스럽티브테크리서치사의 루이스 바세네스는 애플이 에너저스사와 연관돼 있다는 증거를 최초로 발견했다.
지난 해 초 에너저스사는 ‘전세계 톱5 가전업체’로만 알려진 회사와 협정을 맺었다. 바세네스는 이 회사와 협정을 맺은 5개 유력 후보인 애플, 삼성,HP,MS,히타치 가운데 한 회사씩 지워나갔고 결국 애플을 찾아냈다.
바세네스는 “우리는 휴대폰을 만들지 않는 HP와 히타치를 제외시킬 수 있었다. 삼성은 자체적으로 칩을 만들고 있고 에너저스 와트업은 TSMC와 일하고 있기에 우리는 애플과 MS만을 남겨놓게 됐다. 사실 MS도 휴대폰을 만들고 있고 무선충전기술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한 개 회사만을 남겨 놓게 됐다. 물론 실체는 미스터리다. 애플과 파트너업체 및 직원사이의 비밀주의는 악명높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누가 이 기술을 확보하든 간에 와트업은 조만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되살릴 기술상품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무선충전기능을 탑재하고 3만원 내외의 무선충전패드를 별도 판매하면서 스마트폰 무선충전을 시대를 선언했다.
아래 동영상은 에너저스의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가 와트업 무선충전기술을 시연하는 모습이다.
이재구 전자신문인터넷 국제과학 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