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변조 방지기술 2건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조폐공사 제1기 사내벤처 사업이 시작됐다.
한국조폐공사(사장 김화동)는 △입체필름을 이용한 브랜드 보호 사업 △가짜 석유 판별 특수용지 사업 2건을 아이디어로 낸 직원 2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이디어 선정자는 미래전략실에 근무하는 김종재 차장과 황성필 대리다. 이들은 향후 3년간 벤처 관련 업무만 하게 된다. 창업 여부는 3년 뒤 결과를 보고 최종 판단한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 간 내부직원 대상으로 사내벤처 사업 공모를 실시해 2건을 선정했다.
‘입체필름을 이용한 브랜드보호 사업’은 규칙적인 두 개 패턴 배열을 겹쳤을 때 확대된 입체 이미지가 드러나, 이를 적용한 상표나 로고를 위조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기술이다.
‘짝퉁’ 피해를 겪고 있는 기업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고 소비자 권익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짜석유 판별 특수용지 사업’은 성분에 따라 색깔이 변화하는 특수용지를 활용해 가짜석유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탈세 방지로 국가재정에 기여하고, 환경보호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폐공사 측은 내다봤다.
조폐공사는 지폐 위변조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기 위해 창립 이래 65년간 위변조 방지기술을 축적해 왔다. 최근엔 공공기관 보안시험성적서, 일반 상품라벨 등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대상으로 기술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외부기업 문의도 활발하다. 조폐공사는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위변조 방지기술 기반 사업 활성화를 위해 사내벤처제도를 도입했다.
김화동 사장은 “사내벤처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이라며 “공사가 보유한 최첨단 위변조 방지기술과 벤처정신을 접목해 가짜 없는 신뢰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