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대표 서준희)가 아시아 금융사 최초로 국제 생체인증표준협회인 ‘파이도(FIDO)’ 이사회 멤버로 선임됐다.
그동안 비씨카드는 총회 참석 등 권한이 있는 스폰서 멤버로 참여해왔으며, 이번 이사회 멤버 선임으로 각종 정책 및 솔루션 등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의결권도 보유하게 됐다.
파이도는 생체인식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환경에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사용자 인증 표준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2012년 설립한 국제 표준기구다. 회원사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마스터카드, 삼성전자 등 28개 이사회 멤버가 있고 그 아래 등급으로 LG전자, SK텔레콤, 한국정보인증 등 71개 스폰서 멤버, 그리고 140여개 일반 회원사가 있다.
비씨카드는 지난 3년간 △파이도 서버 구축 △삼성페이 지문인증 적용 △파이도 기반 화자(음성) 인증 적용 등 생체인증을 활용한 결제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월 28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파이도 정기총회에서 이사회 멤버로 선임됐으며, 최정훈 상무(핀테크본부장)가 비씨카드를 대표해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다.
비씨카드 이사회 멤버 선임은 아시아 금융사 중 최초로 국내에선 삼성전자, 크루셜텍에 이어 세 번째다.
국내 카드사가 이사회 멤버로 선임됨에 따라 생체인증 관련 국제 표준 솔루션을 보급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마련했으며, 생체인증 등 글로벌 신기술 도입에도 마중물 역할이 기대된다.
또 카드산업과 핀테크산업에서 파이도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인증 역량을 강화하고 올해 출범 예정인 KT K뱅크 비대면 인증 부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준희 비씨카드 대표는 “생체인증을 활용한 핀테크 서비스는 물론이고 다양한 글로벌기업과 협업해 고객에게 최고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도 이사회 등급 현황 (○:가능, X:불가능 / 자료:비씨카드)>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