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저성장 늪에 빠진 한국 경제에 4차 산업혁명은 ‘완전한 기회’”라고 역설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제조업 결합 수준에 머물고 있는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한 단계 진화된 ICT 융합으로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방향성도 제시했다. 황 회장은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주최한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황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잘 활용하면 현재 경제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글로벌 넘버 원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차별화와 주도권 선점 필요성을 역설했다.
독일(인더스트리 4.0), 중국(중국제조 2025), 일본(일본재흥전략), 미국(산업인터넷 컨소시엄) 등 4차 산업혁명 주도권을 잡기 위한 주요 국가 행보도 소개했다. 황 회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제조업뿐만 아니라 에너지, 금융, 헬스케어 등 모든 산업 분야를 융합하는 수준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창조경제와도 맥이 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4차 산업혁명 주도권 선점을 위한 방법론으로 대기업의 도전적 협력, 창의적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
황 회장은 “대기업은 산업의 벽을 뛰어 넘는 도전적 협력으로 융합사업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창의성을 가진 중소기업이 글로벌로 나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과 협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스마트 에너지, 바이오 인포매틱스, 인터넷은행(K뱅크) 등 4차 산업혁명을 위한 KT 노력을 소개하고, “KT는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기업이 4차 산업혁명의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기조강연을 마무리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