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매입한 삼성동 옛 한전부지 부지에 105층 메인타워와 1만5000㎡ 규모 전시장, 호텔 등이 들어선다. ‘현대차 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가 이 일대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와 서울시가 6개월에 걸친 사전협상 통해 연면적 92만8887㎡ 개발계획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도시계획 변경, 건축 인허가 등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GBC는 7만9342㎡ 부지에 지상 및 지하를 합쳐 총 연면적 92만8887㎡ 규모로 조성되고 그룹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타워를 비롯해 시민과 소통을 위한 시설인 공연장, 전시시설, 컨벤션, 호텔·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부지 내 건물은 한국 옛 전통 도시 골목과 집 안 건물 사이에 있는 마당에서 영감을 얻어 서로 소통하고 연결되도록 배치된다.
현대차그룹 GBC는 향후 수도권 광역 교통 허브가 될 영동대로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를 가로지르는 공공보행통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한다.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을 보유한 공간뿐 아니라 서울 강남의 지리적 랜드마크 역할을 겸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이 사전협상 내용을 반영한 ‘지구단위계획 주민 제안서’를 제출하면 심의를 거쳐 세부 개발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수도권정비심의, 건축심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동남권 글로벌 업무·상업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시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 실현과 현대차그룹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글로벌 컨트롤타워 건립 염원이 반영된 GBC는 시민과 소통하며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대한민국 서울 랜드마크로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프로젝트는 시민과 서울 미래를 위해서 현대자동차와 서울시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해서 만들어낸 공공개발 새로운 모델”이라며 “서울 미래 경제를 견인하고 시민들과 세계인이 즐겨 찾는 미래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교류복합지구가 완성되면 서울시는 세계적인 마이스산업 메카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