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의료세탁물 위생 관리가 심각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지카 바이러스 등 감염병 확산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미국은 의료세탁물 위생 관리를 강화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대부분 병·의원 의료세탁물은 세탁작업 시작과 마무리가 한 공간에서 이뤄진다. 비용 부담으로 멸균 고온세탁 대신 저온세탁 해 살균이 안 된다.
병·의원은 비용절감 차원으로 의료세탁업체에 위탁한다.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한다. 세탁업체는 살균 절차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다. 각종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미국 병원은 의료세탁 시 살균소독제를 사용해 철저히 멸균관리한다. 수술방·중환자실·신생아실·응급실·임상병리과 등도 살균소독제 사용을 강화한다. 미국 마이크로젠이 개발한 D-125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미국 FDA에 등록돼 많은 세균을 제거한다. 의료세탁물에 D-125 용액을 뿌려 주변시설로 균 확산을 막는다. 세탁 시에도 D-125를 넣는다.
신영수 마그넥스 이사는 “살균소독되지 않은 의료세탁물은 중요한 감염원인”이라며 “정부가 의료세탁물이나 의료 오염물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