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추진, 3월 주총서 정관 개정

삼성전자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겸직하고 있으며, 정관 개정 이후 사외이사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3월 11일 열리는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관 일부 개정안을 상정한다.

개정안에는 이사회 의장 선임과 관련해 현재 대표이사가 맡고 있는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이사 중에서 선임한다로 변경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삼성SDI와 호텔신라도 다음달 11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 같은 정관 변경안을 상정한다. 삼성SDI는 조남성 사장, 호텔신라는 이부진 사장이 각각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지난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 충돌한 후 경영구조 재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권건호 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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