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2일 취임식에서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구조조정 원칙은 확실히 세우자”며 “자구노력이 없는 기업, 한계기업에는 과감한 결단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단언했다.
그는 “산은은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본연의 임무인 공공성에 충실해 관리기업의 부실이 반복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와 산업 구조 개선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 흐름이 선순환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산은은 기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2015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잠재적 부실요인으로 인해 재무구조가 나빠질 우려가 있다”며 “절박함으로 산은 강점을 찾아내 한국 금융의 희망, 세계 금융을 향한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격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혁신과 변화, 절실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좁은 국내시장에서 적은 마진을 놓고 경쟁을 벌이기보다 크고 넓은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일등분야, 일등상품을 만들어 브랜드와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혁신과 변화 노력을 추진력으로 삼아 세계 87위에 머무는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세계 10위권의 국가경제 규모에 걸맞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