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모아여성병원, 캥거루 케어로 엄마와 아기 애착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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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인터넷 김제이기자] 저출산 문제로 인한 산모의 노령화, 불임 증가를 포함한 다양한 원인으로 저체중 출생아와 미숙아가 증가하는 것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다. 이와 관련, 최근 캥거루 케어를 받은 미숙아와 저체중아의 사망률, 신생아 패혈증, 저체온증 등이 감소했고 완전 모유수유 비율이 증가했다는 연구 논문이 나오며 재조명되고 있다.

캥거루 케어는 콜롬비아에서 인큐베이터 부족을 대신할 방법으로 의사가 산모에게 직접 미숙아를 안고 젖을 먹이도록 한 것이 시초인 미숙아 케어법이다. 현재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 신생아 케어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캥거루는 새끼를 낳아 생후 4~5개월 간 어미의 주머니 속에서 따뜻하게 키운다. 이처럼 아기를 가슴에 품고 접촉하며 키우는 것이 캥거루의 케어법과 비슷해 캥거루 케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12일 연세사랑모아여성병원 박상준 원장은 “캥거루 케어는 모아애착 형성과 모유수유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아기의 병원 생활에 대한 스트레스 감소와 체온 유지에 효과가 있다”며 “출생 후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외에 옥시토신 분비로 인해 아기를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만들고, 엄마 가슴에 있는 건강한 산재균이 병원균을 차단해 아기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캥거루 케어 시 아기에게 오는 변화로 ▲심박수 안정 및 정상 심박수 범위 유지 ▲호흡수 안정, 폐활량 증가 ▲호흡 곤란의 더 빠른 회복 ▲90분 후 아기의 혈당이 더 높아짐 ▲ 체온 유지 및 저체온증 예방 ▲태아 감염률, 태아 스트레스 감소 ▲빠른 태아체중 정상화 ▲태아에게 모유수유의 준비시간 제공 ▲모유수유 효율성, 성공률, 모유수유 기간 증가 ▲3개월 후 아기가 웃는 빈도 증가 ▲아기의 언어 능력 발달 ▲엄마와의 애착 증가가 있다.

엄마에게 오는 변화는 ▲아기와 함께 하는 시간 증가 및 모유수유 부담 감소 ▲생후 1년 후 엄마와 아기 간 상호작용 증가 ▲회음부 봉합 및 제왕절개 시 통증 완화 ▲오로 양의 빠른 감소 및 산후 3개월 후 빈혈 감소 ▲쉽고 빠른 태반만출 ▲산후 불안 감소 ▲젖몸살 감소 및 모유수유 성공률 증가 등이 있다.

연세사랑모아여성병원에서는 캥거루 케어의 효과를 활용해 엄마와 아기의 애착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세사랑모아여성병원에서는 출생 직후 엄마의 가슴 위에 아이를 올려놓고 배꼽에서 흉골까지 아기 피부를 엄마의 피부와 완전히 밀착시킨다. 탯줄을 자르고 아빠와 함께 목욕 시간을 가지며, 아기를 따뜻한 물에 넣어 양수 내 환경을 느끼게 해 안정감을 갖게 한다. 아기 목욕 후 캥거루 케어를 30분 정도 지속하면서 모유수유도 할 수 있다.

박 원장은 “태어나 처음 듣는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을 수 있도록 많은 얘기를 해주면 귀 기울여 듣는 아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제이 (kimjey@etnews.com)
김제이기자 kimje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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