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12일 대내외 악재로 8% 넘게 급락해 장중 600선이 무너졌다.
이날 낮 12시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2.94P(8.17%) 떨어진 594.75를 나타냈다. 지수는 8.36P(1.29%) 내린 639.33에 출발해 낙폭을 점차 키우며 오전 11시50분을 넘어서며 힘없이 600선마저 내줬다.
장중 8% 넘게 급락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첫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갑자기 급락할 때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서킷브레이커로 발동시점부터 20분간 거래가 중지되며 이후 10분간 동시호가 단일가 매매가 이뤄진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도 줄줄이 하락세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12.8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1∼10위 종목들이 4∼14%대 낙폭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7억원, 242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연초 바이오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보다 강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세계 시장이 불안해지다 보니 단번에 급락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