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이란 진출 활성화 위한 금융애로 해소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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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업들의 이란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금융애로 해소에 범부처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달 수출지원기관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두번째).

정부가 경제 제재 해제로 신시장으로 급부상한 이란 진출 활성화를 위해 금융애로 해소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란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12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이란 진출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주 장관을 비롯한 산업부 관계자와 현대차, LG전자, 대림산업 등 11개 기업이 참석했다.

주 장관은 간담회서 “한-이란 간 상호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문화, 보건·의료 등 소프트파워를 통해 경제 재건 동반자 관계를 정립하겠다”며 “정부는 이란 진출과 관련된 업계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범부처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건설·플랜트 기업들이 현지서 보여준 성실성과 실력, 제재 중에도 떠나지 않은 점 등이 새롭게 열린 이란시장 진출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장관은 자동차·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분야 협력과 이에 따른 부품·기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소득 증대에 따라 확대되는 화장품, 가전제품 등 소비재 시장에 주목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이란 진출과 관련된 업계 금융 관련 애로사항을 범부처적으로 집중 해소하고 성과창출을 위해 노력을 배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융 지원 확대, 기업 애로사항 해소, 경협 활성화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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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재 해제로 이란 전력 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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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성공적인 한-이란 협력을 위해 △패키지 진출 △플랜드와 설비·기자재 동반 진출 △현지 합작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와 같은 수출신용기관(ECA)와 건설사 등이 긴밀히 협력해 사업개발과 EPC(설계·조달·시공 일괄수주), 금융을 결합해 함께 진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 플랜트 건립 등 협력사업을 진행할 경우, 부품·설비 생산 중소기업과 동반 진출을 추진한다. 자동차, 철강 등 산업분야에서는 합작기업 설립과 기술이전 등을 통해 협력기반을 넓혀가야 한다.

주 장관은 민관이 힘을 모아 한-이란 간 에너지·건설 뿐만 아니라 산업과 문화 등 다각화된 분야에서 더욱 성숙한 협력 파트너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원화결제시스템 유지, 유로화결제시스템 구축, 이란시장 진출 관련 정보제공 등을 건의했다.

주 장관은 “기업인들이 제안한 의견을 정부정책에 반영하고, 이란 정부와 해결방안을 협의하겠다”며 “앞으로 이란 현지에서 한국 상품전, 무역·투자 컨퍼런스 개최, 프로젝트 수주지원단 파견 등을 통한 이란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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