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도로 시설물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교통사고 예방시설을 확충하는데 올해 전년보다 2.8% 늘어난 1조5220억원을 투입한다고 11일 밝혔다.
국토부는 교량·터널 안전점검에서 발견한 결함 총 930곳을 조기 보수하고 파손된 포장(960㎞)과 노후 교량, 방재시설이 미흡한 터널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3월부터는 민간자본을 활용, 고속도로 중부·영동선 186㎞ 구간 포장과 안전시설 전면 개선공사를 실시한다.
주탑과 케이블이 있는 특수교 특성을 고려해 낙뢰·화재 전문가와 함께 안전기준 보완방안을 마련·시행한다. 국토부는 이달 중 특별팀을 구성해 상반기 중 기준 강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7월부터 개선조치에 나선다. 특별팀은 피뢰설비, 케이블 피복재, 특수교 방재시설 등 보완방안을 검토한다.
2001년부터 추진해 온 100m 이상 모든 교량 내진보강을 완료하고 3000m 넘는 초장대 도시부 지하도로가 지속 건설됨에 따라 방재기준도 정비한다.
교통안전에 2567억원을 투자해 위험도로, 사고 잦은 곳, 산사태 위험지구 등 취약구간을 정비하고 졸음쉼터, 역주행방지, 산사태 위험 시설을 확충한다.
초동대응 능력 강화에 집중해 온 사고대응 체계도 복합사고나 방재시설 고장 등 어려운 상황을 대비한 반복훈련 중심으로 전환한다. 국민 누구나 도로재난 상황을 직접 겪고 대피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폐도 부지에 터널방재 체험장을 구축한다.
스마트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안전 서비스를 확대·고도화한다. 지난해부터 민간 기업과 협력해 일부 스마트폰 경로안내앱에서 제공 중인 ‘사고 즉시알림’ 서비스도 아이나비 뿐만 아니라 KT 올레내비, SKT 티맵 등으로 확대한다. 7월부터는 낙하물이나 앞차 위험정보를 후속 차량에 실시간으로 알려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을 대전-세종간 구간에서 시범운영한다.
김일평 국토부 도로국장은 “시설물이 노후하고 재난재해도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도로안전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안전개선 효과가 높은 정책도 적극 발굴해 사고 걱정 없는 든든한 도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