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길 언제 걸을까”…계절별 기상정보 비즈니스 길 활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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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개화나 김장 시기 등 계절 기상정보를 사업화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

기상청은 봄꽃 개화 예상 시기, 가을단풍 예상 시기, 김장 적정 시기 등 ‘계절기상정보’에 대한 정보 생산과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고 민간 이양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상청이 특정 기상정보서비스를 중단하고 민간에 모두 넘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절기상정보 민간이양은 안전·방재 등 공공목적을 제외한 분야 서비스를 민간에 개방해 날씨경영 시장을 확대하고, 사용자 선택권을 넓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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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동 기상청 기상서비스진흥국장이 11일 기상청에서 계절기상정보 민간이양에 대해 브리핑 했다.

민간사업자 계절기상정보 서비스는 올해 봄꽃 개화 예상 시기부터 시작된다. 기상사업체에서 정보를 생산·분석하고 각 사 누리집과 보도자료 등을 활용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계절기상정보 서비스를 시작하는 기상사업체는 LG CNS, 케이웨더, 웨더아이 세 곳이다. 이 중 케이웨더와 웨더아이는 봄꽃 개화 시기부터, LG CNS는 가을 단풍 시기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

기상사업체가 계절기상정보를 대국민 서비스하는 때에도 기상청에서 업무를 담당할 때와 동일하게 무료로 제공한다. 다만 기업이나 지역축제 등 특정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상세한 맞춤형 정보는 유료로 제공할 수 있다.

가령 올해 ‘여의도 윤중로 벚꽃 개화 시기는 3월 4주로 예상된다’는 정보는 무료로 제공하지만, 정확히 3월 몇 일에 만개할 것인지와 같은 상세 예측 정보가 필요하다면 기상사업체에 연락해 유료로 정보를 제공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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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로고.

기상청은 계절기상정보 민간이양에 앞서 지난해 기상사업체를 대상으로 해당 정보 분석기법 등 노하우를 전수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가을단풍 예상시기, 김장 적정시기 등 정보를 시험 생산하고 시범 서비스했다.

기상청은 시범 서비스를 통해 기상사업체가 생산한 정보와 기상청 정보를 비교한 후 서비스 품질이 충분히 갖춰졌다고 판단해 해당 업무를 민간에 이양키로 결정했다. 기상청은 기상사업체 별로 예측 시기가 다를 수 있어 약간의 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국민들이 서비스 품질과 기상사업체의 경쟁력을 판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국기상산업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기상사업체와 누리집 주소를 안내할 계획이다. 기상청에서는 봄꽃 개화와 가을 단풍 등에 대한 관측업무는 계속 유지하고, 관련 정보를 기상청 누리집에서도 제공한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이번 계절기상정보 서비스 민간이양으로 기상산업 민간서비스 활성화와 민간 기상기술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창조경제 실현화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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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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