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꿀팁]판매 촉진과 의도된 감산…자동차 업계의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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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 부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1월 글로벌 공장 판매량은 33만8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도 마찬가지다. 2015년 1월에 비해 15.4% 감소한 21만4000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실적 하락은 공장 가동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공장 가동률 하락은 판매 부진을 뜻한다. 실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소비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일본의 추가적인 엔저 정책으로 인해 환율도 완성차 업체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것만 보면 국내 완성차 업체는 몹시 위태로운 상황 같아 보인다.

하지만 큰 걱정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 견해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치는데다 정부도 이에 화답하듯 개별소비세를 6월까지 추가적으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즉 판매 촉진을 위해 기업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 지난 1월 판매 부진은 재고 조정을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와 완성차 업체에게 힘을 더했다.

김평모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 공장 판매량 부진은 재고 수준을 조절하기 위한 회사 측의 의도된 감산”이라며 “양사 모두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글로벌 재고가 2.3개월 및 3.2개월로 다소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의 견해대로라면 대규모 할인 행사와 개소세 인하 등에 힘입어 올 1분기 재고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너무 긍정적으로만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는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는 조업 일수에 따라 변동성이 큰 시기”라며 “2분기 이후 추세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