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트렌드]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이 낳은 ‘미래 자동차’

Photo Image
자율주행자동차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국제가전제품박람회) 2016 핵심 화두는 단연 ‘IoT(사물인터넷)’다. IoT란 가전제품, 전자기기뿐만 아니라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기술 및 서비스다.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린 IoT 시대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를 어떻게 맞이하고 있을까. 최근 떠오르고 있는 ‘자동차와 IoT 서비스’를 파헤쳐보자.

Photo Image
자율주행자동차

◇IoT 연동으로 미래 자동차 꿈꾸다

자동차와 IoT 기술 연동은 현재 보다 더 나은 미래형 자동차를 탄생하게끔 만들었다. 향후 자동차의 혁신적인 변화조차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

최근 IoT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를 잠식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국내외 업체의 발 빠른 움직임도 포착됐다. 국내 대표 전자 기업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자동차 업체들과 협업으로 다양한 IoT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폭스바겐과 협력해 가전기기를 연결하는 IoT 플랫폼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스마트홈 IoT’ 연동 시스템을 적용해 차량 내에서 자신의 주택에 있는 스마트 가전기기를 모니터링 및 제어할 수 있고, 보안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집 도착 전 냉·난방 조절, 조명 제어, 세탁기, 냉장고, 오븐, 오디오 작동을 차량 내에서 조절할 수 있다.

삼성전자 역시 BMW와 협업을 통해 차량 시동이 걸려 있는지, 문이 열려 있는지 등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 가능한 기술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의 차량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 가능한 기술도 이미 상용화됐다.

IoT 적용을 통해 모든 전자기기 조절이 가능해졌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신기술들이 대거 개발 중이다. 모든 게 상용화된다면 이루 말할 수 없는 편리함을 생활 속 곳곳에서 마주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역사가 써지는 순간이 임박했다.

◇스마트카 자율주행차 시대 도래

자율주행차는 아직 개발 중에 있으며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최대 과제는 안전성이다. 아무리 기술력이 뛰어나도 기기를 전적으로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익숙함’이 부족해서 일까. 아니다. 생사(生死)가 걸린 안전 때문이다. 제아무리 똑똑해봐야 ‘로봇’이다.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뢰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자율주행차 도입 성공여부다.

그러나 사람의 인지능력보다는 로봇 기술이 오히려 더욱 안전하다는 게 자동차 업계와 학계 의견이다. 자동차에 센서와 카메라를 부착, 전체적인 상황과 물체를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하는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 예방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구글은 자율주행차를 10년 내 상용화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는 LG전자와, BMW는 삼성전자와, 테슬라는 중국의 샤오미와 협력해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자율주행차 탄생이 우리에게 어떠한 ‘익숙함’을 안겨줄지, 그리고 안전에 대한 ‘믿음’을 심어줄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풀지 못할 과제가 될 가능성도 높다.

Photo Image
영화 백투더퓨처에 등장하는 타임머신 자동차

◇미래 자동차 끝은 어디까지

미국 영화 최대 흥행작 중 하나인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백 투 더 퓨처’를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스펙터클한 스토리다. 당시 영화가 개봉될 때 미래를 예측해 등장한 시대 배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현재와 매우 흡사하기 때문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자동차는 첨단 IT가 모두 집약됐다. 물론 아직까지 상용화시키지 못한 부문도 있다. 자동차가 날아다닌다거나 자동차와 대화를 주고받는 기술은 아직까지는 무리다. 향후 모든 부문이 이뤄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러나 현재 상용차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제작 결함 등을 살펴볼 때 미래 자동차를 꿈꾼다는 건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기술이 집약될수록 기기 결함 발생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휘발유차를 대체할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태양광 자동차 등은 미래 자동차의 바람직한 방향이다. 한정적인 연료 에너지를 대체하고 환경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면 ‘일거양득(一擧兩得)’인 셈이다.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는 충전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한편, 태양광 자동차는 무료 충전이 가능하다. 감히 예측해 보건데 태양광 자동차의 상용화는 미래 자동차의 진정한 혁신이 될 것이다.

우리는 미래 자동차에 대한 무모한 도전보다는 현재를 보완하고 점진적인 발전을 이뤄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꿈꾸는 완벽한 미래 자동차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와 IoT 만남은 환영 받아 마땅하지만 그만큼 책임과 위험이 따르는 이면적인 모습도 갖췄다는 것을 곰곰이 반추해볼 일이다.


김현수기자 khs77@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