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진흥협회, 동남아에 1인 홈쇼핑 `온 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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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영상을 제작중인 메간보웬 트레져헌터 크리에이터

전파진흥협회는 ‘트레져헌터’ 등 주요 1인방송 기획사(MCN)와 함께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1인 영상에 쇼핑 기능을 연동한 ‘1인방송 홈쇼핑’을 선보인다. 모바일 콘텐츠 소비량이 급속하게 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전파진흥협회는 상반기 태국과 베트남에 진출한 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로 1인방송 홈쇼핑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장 내달 동남아에서 ‘1인방송 홈쇼핑’인 콘텐츠 커머스 베타 버전을 내놓는다. 콘텐츠 커머스는 1인방송 진행자가 소개하는 화장품, 옷 등 상품을 바로 살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원하는 물건을 공동 구매해 시중보다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는 “외국에 우리나라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인만큼 질 좋은 상품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레져헌터는 한국 홈쇼핑협회, T커머스사업자 등과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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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태국과 베트남을 우선 공략하는 배경은 모바일 소비량이 높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태국에 2013년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2년 만에 유튜브 시청 시간이 세계 10위권내에 드는 나라로 급성장했다. 트레져헌터는 방콕과 호치민이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 증가폭이 제일 높은 도시라고 밝혔다. 한국 문화 동경도 또 다른 이유다. 송 대표는 “태국과 베트남에는 한국 문화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며 “한국여성의 화장품, 옷 등에 관심이 상당히 높다”고 분석했다.

콘텐츠 커머스는 MCN사업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창구가 될 수 있다. 기존 홈쇼핑에 관심 없는 20, 30대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MCN은 스타 1인방송 진행자 광고 수입의 수수료로 운영된다. 투자에 비해 매출이 크지 않아 순익을 내는 곳은 몇군데 되지 않는다.

강정수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박사는 “홈쇼핑 방송이 도달하지 못했던 젊은 세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어 광고 수입에만 의존했던 MCN 사업자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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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팬들이 많은 라티나사람 트레져헌터 크리에이터

트레져헌터는 다음달부터 현지 인기 1인방송 진행자(크리에이터)를 모집한다. 오디션 등을 통해 현지 크리에이터를 선발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다문화 가정 등에서 크리에이터를 뽑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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