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란 대전발전연 센터장 "대전 과학기술예산 제주도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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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과학기술포럼이 4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2층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됐다.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대전시 과학기술 관련 예산이 제주도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황혜란 대전발전연구원 과학도시연구센터장(과학도시포럼 공동대표)은 4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회 과학도시포럼에서 ‘대덕특구의 위기와 기회’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 같이 말했다.

과학도시포럼은 대전광역시와 대전시의회, 이상민 국회법사위원장실,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등이 주최했다.

황 센터장은 미래부가 2014년 펴낸 지방과학기술연감을 인용해 대전시 과학기술투자액이 378억원이라고 말했다. 예산 비중은 전체의 1.2%로, 제주와 같다. 제주 투자액은 364억원이었다.

과학기술투자액이 대전시보다 낮은 시도는 제주 외에 강원(303억원), 충북(361억원)이 전부다.

투자액 1위는 대구였다. 2111억원으로 전체 예산 대비 3.9%를 투입했다. 이어 경기(1435억원), 인천(1140억원), 전북(1129억원), 부산(1024억원) 순이었다. 시세가 비슷한 광주는 543억원을 투입했다.

황 센터장은 대덕특구 위기에 대해 △수도권과 지방 사이의 샌드위치 등 소외와 홀대 △연구개발 특구 분산 △용지부족을 들었다.

역차별 근거로는 지방과기예산 국비 분담금 지역별 비중이 제시됐다. 이 통계에 따르면 대전은 서울, 충북과 같은 수준인 3%였다. 2%인 제주를 제외하면 대구 21%, 전북 11%, 경북 8%, 경기 및 부산 7%로 대전보다 2.3~7배가량 많았다.

특구는 광주, 대구, 부산, 전북에 이어 경북 및 울산 공동 동해안 연구개발특구 검토가 이루어지면서 한정된 예산의 지역별 배분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대적인 대덕 자원 배분 축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황 센터장은 대안으로 독일의 칼루스헤나 미국 실리콘밸리 테크숍처럼 과학과 지역자산을 결합한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원천기술 산학연 플랫폼 연구개발 사업으로 다른 특구와 차별성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아시아 대표 혁신클러스터 도약을 위한 과학도시 브랜드 전략과 도시 디자인·도심재생-과학기술 자원이 결합하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센터장은 마지막으로 시민참여형 과학문화 정립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진행된 패널 토론에는 고영주 과학도시포럼 공동대표 사회로 김동섭 대전광역시의회 의원, 김명수 대덕클럽 회장, 박찬구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부회장, 이중환 대전시 과학경제국장, 박희범 전자신문 전국부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과학부시장제 도입 △시민이 참여하는 구심체 필요성 △그린 스마트 스쿨 △과학전략 TFT 구성 △대전 과학마을 조성 △대전 과학도시 정체성 확립 등을 주장했다.


대전=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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