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너지타운에는 하수처리장이나 쓰레기매립장 같은 기피·혐오시설 부지를 활용해 바이오가스,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만듭니다.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에너지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소각장·매립지·하수처리시설 등에 에너지자립, 문화관광 등 수익모델을 가미해 지역주민 소득향상과 더불어 생활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지역 밀착형 사업입니다. 최근 님비(NIMBY) 현상과 에너지문제, 화석연료로 인한 환경오염을 극복할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한계에 봉착한 에너지와 환경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기후변화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면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창조마을로 바꾸는 ‘제2의 새마을운동’ 사업입니다.
Q: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만드나요.
A:친환경에너지타운이 환경 개선과 더불어 지역 마을 자립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마을이 폐기물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직접 생산한 에너지를 자체 소비함으로써 에너지자립을 이루고, 신재생에너지 보급비율을 높여 화석연료 소비 완화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합니다. 또 주민이 직접 지속가능한 에너지 수익모델과 문화, 관광 자원을 연계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합니다. 궁극적으로 환경시설이 단순 기피·혐오시설이 아닌 돈이 되는 수익시설로 탈바꿈하도록 대국민 인식전환에도 기여합니다.
Q:최근 준공한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A:우리나라 최초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홍천 소매곡리입니다. 하수처리장·가축분뇨처리장 등 기피시설이 들어서 악취 피해와 땅값 하락으로 주민이 떠나는, 홍천에서도 가장 소외된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이 시행되면서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로 도시가스를 생산해 각 가정에 보급함으로써 연료비를 절감하고 처리과정 부산물로 퇴·액비도 생산합니다. 하수처리장 부지에 설치되는 태양광발전설비와 처리장 방류수를 활용한 소수력발전으로도 수익을 올리고 상·하수도 공급, 마을회관 개조, 홍보관 설립, 꽃길 조성 등으로 생활환경도 개선했습니다.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도시가스 보급, 퇴·액비 생산, 태양광·소수력발전 등으로 연간 약 1억9000만원 경제적 편익을 창출합니다. 당초 57가구였던 마을주민이 사업완공 전 이미 70가구로 늘었습니다. 이농 현상, 고령화 등으로 농어촌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을 거꾸로 돌린 획기적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마을환경 개선과 새로운 소득창출로 살기 좋은 마을을 가꾸려는 주민의 열정적 의지가 친환경에너지타운 성공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Q:얼마나 많은 친환경에너지타운이 들어서나요.
A:정부는 친환경에너지타운 성공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국무조정실,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광주·홍천·진천 3개 지역을 시범사업 지역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시작했습니다. 에너지혁신산업인 친환경에너지타운 본격적인 전국 확산을 위해 지난해 신규사업 10개소를 추가 지정함에 따라 향후 기존 3개 시범사업을 포함, 총 13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전국 각지에 조성될 예정입니다. 추가된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지는 충북 청주(신대동), 충남 아산(배미동), 경북 경주(천군동), 영천(도남동), 경남 양산(화제리), 하동(동산리), 남해(남변리), 경기 안산(시화산단일원), 전남 순천(순천만일원), 전북 김제(황산리 중촌마을) 10개 지역입니다. 사업별로 소각장, 가축분뇨처리시설, 하수처리장 등 지역에 위치한 시설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모델로 주민소득 창출을 추진합니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국내·외로 확산 가능한 신농촌개발 모델로 발전시켜 수출 브랜드화할 방침입니다.
Q:외국에도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있나요.
A:우리 친환경에너지타운 건설에 앞서 독일은 세계 최초 바이오에너지 마을로 유명한 ‘윤데마을’을 지난 2005년에 설립했습니다. 이곳은 마을단위 에너지 자립은 물론이고 매년 수천 명 세계 관광객이 방문해 관광수입도 얻고 있습니다. 독일 ‘슐뢰벤마을’도 친환경에너지타운입니다. 마을에 혐기성소화조, 열병합 발전기, 우드칩 보일러 등을 설치하고 마을에서 생산된 에너지작물, 축산분뇨, 우드칩 등을 활용해 에너지 생산, 수익을 창출합니다. 주민의 적극적 참여(75%)를 유도해 재생에너지 생산과 수익공유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슈피텔라우 소각장’도 비슷한 사례입니다. 기존 소각장을 유명건축예술가의 건축설계를 반영한 리모델링으로 관광명소화했습니다. 소각장 열을 통해 인근 지역에 온수를 무상공급하자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 효과가 생겼습니다.
◇‘무지개 도시를 만드는 초록 슈퍼맨’ 김영숙 지음. 장명진 그림. 스콜라 펴냄.
지구 지키기에 앞장선 초록 슈퍼맨을 담은 책이다. 책에 등장하는 초록 슈퍼맨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바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시민이 주인공이다. 이들이 지구 상황에 관심을 갖고 어려운 상황을 바꿀 행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이들은 지구와 인류 미래를 바꾸는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슈퍼 영웅이 된다. 지구를 바꾸기 위해 나부터 바뀌어야 한다. 환경오염과 자연 파괴 책임을 통감하고, 이를 막기 위해 늘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힘을 합치면 지구와 인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재미있는 환경이야기’ 허정림 지음. 김영랑 그림. 가나출판사 펴냄
자칫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환경 문제를 호기심을 유발하는 질문 형식으로 묻고, 이에 친절하게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져 아이들에게 쉽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만화를 통해 다시 한 번 본문 내용을 파악하고, 사진과 도표를 통해 환경 문제 심각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함께 소개했다.
주최:전자신문 후원:교육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