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전화 전문기업 씨토크가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뛰어들었다. CCTV 카메라·스마트TV·가스 차단기 등 다양한 기기로 확장할 수 있는 IoT 솔루션으로 사회적 취약 계층을 지원한다. 씨토크는 최근 개방형 IoT 영상전화 솔루션 ‘씨스테이션’을 선보였다. 클라우드 기반 IoT 서비스 전문기업과 제휴해 ‘지웨이브(Z-Wave) 에그’ 등과 결합해 IoT 기능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씨스테이션은 안드로이드 기반 10인치 영상전화기를 IoT 플랫폼처럼 활용한다. 블루투스·지그비·지웨이브·근거리무선통신(NFC)·와이파이·USB·HDMI 등으로 가정과 사무실에 있는 다양한 센서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CCTV나 거동 감지 센서, TV 등과 연결하면 청각 장애·지체 장애·독거노인 등 사회적 취약 계층을 쉽게 돌볼 수 있다.
영상회의·영상 콘텐츠 교육·응급 안정 돌봄 서비스·스마트홈·신용카드 리더 등 서비스 범위를 점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통신으로 기기와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에 맞춰 솔루션을 구성할 수 있다.
최찬규 씨토크 대표는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이 늘고 불편한 생활을 하는 장애우도 많다”며 “원격으로 생활 복지를 지원할 뿐 아니라 원격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어 기술 격차로 인한 사회적 소외 현상 해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씨스테이션으로 실내 상황 정보를 실시간 알림으로 받을 수 있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해 상대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가족이나 복지사 등 허가 받은 사람이 영상을 열어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필요시에만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대화할 수 있는 원격 개방 기능으로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다자간 통화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3인 동시 통화 기능해서 3월까지 4인 동시 통화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씨토크는 고가 영상회의나 IoT 기기와 달리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해 취약 계층 부담을 줄이는데 집중한다. 지난 2007년부터 한국농아인협회와 협력해 전국 농아인 가정과 공공민원실 등에 저렴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했다. 2009년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인증도 받았다.
최 대표는 “초기 070 전화 서비스를 시작으로 전국 사회적 취약 계층 대상 3000여곳 이상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소외된 계층에 따뜻한 기술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