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게임 전문 MCN 업체인 콩두컴퍼니(대표 서경종)가 기획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e스포츠’ 대국민 게임리그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VANT365 대국민 스타리그(반트 대국민 스타리그)’가 ‘불사조’ 김정우의 우승으로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난 23일(토) 오후 5시, 콩두컴퍼니가 주관하고 아프리카TV가 주최한 ‘반트 대국민 스타리그’의 결승전이 강남구 삼성역에 있는 프릭업 스튜디오(서울 대치동 소재)에서 열렸다. 결승전에서는 김정우와 김택용의 대결이 펼쳐졌다. 저그와 프로토스의 자존심인 두 선수간의 경기는 맞춤 전략을 선보인 김정우 선수가 3:1로 승리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 10월 17일, ‘스타크래프트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반트 대국민 스타리그’는 과거 공식 스타리그에서만 볼 수 있었던 오프라인 PC방 예선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서막을 알렸다. 또한, ‘스타크래프트’ 초창기 프로게이머들인 홍진호, 이윤열, 도진광, 박성준 선수는 홍보 영상 촬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후배들의 지원사격에 나셨다.
512강으로 치뤄진 예선전에는 김택용을 비롯한 김정우, 김명운, 임홍규, 구성훈, 박성균 등 쟁쟁한 프로게이머들을 포함, 프로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던 서문지훈, 정윤성, 김건욱, 심대성 선수가 본선에 진출했다. 또한, 저그 최초 3회 우승자 박성준과 미라클 보이 신상문은 군 제대 후 처음 공식 경기에 출전했다.
콩두컴퍼니는 ‘스타리그’ 최초로 본선 듀얼 중계 시스템을 도입했다. 前MBC게임 중계진인 박상현, 이승원, 임성춘이 공식 중계를, 前프로게이머였던 이예준, 김봉준이 각각 인터넷 방송 전문 중계를 맡아 스타크래프트 팬들의 취향에 맞는 중계를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대회에 선수로 참여한 염보성, 임홍규가 특별 해설위원으로 투입돼 이벤트 중계를 진행하기도 했다.
‘반트 대국민 스타리그’는 그동안 이름을 알리지 못했던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조기석은 생애 첫 스타리그 4강 진출과 더불어 3, 4위전에 승리해 시상식에 올랐다. 생업과 대회를 병행했던 아마추어 김건욱은 본선 16강 무대에 올라 프로게이머를 상대로 1승을 거둬냈다. 김승현은 팬들 사이에서 실력을 인증 받았지만 매번 스타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이번 스타리그에서 ‘지옥의 조’라고 평가되던 16강 D조에서 전승을 거둬 8강 진출에 성공했다.
3개월간 진행된 이번 ‘반트 대국민 스타리그’는 ‘스타크래프트’의 식지 않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16년만에 한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는 500명 이상의 팬들이 현장을 찾았으며 글로벌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결승전 당일 400,000명의 최고 동시 시청자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8강까지 500만 UV를 돌파하면서 잠시 주춤했던 스타크래프트가 e스포츠의 흥행카드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다수의 e스포츠 관계자들과 팬들은 이번 ‘반트 대국민 스타리그’의 흥행으로 콩두컴퍼니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국민 게임리그를 시즌제로 운영하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콩두컴퍼니는 현재 차기 시즌의 진행에 대해 일부 관계자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콩두컴퍼니 서경종 대표는 “‘스타크래프트’가 매번 이벤트 형식으로 불규칙하게 열렸지만 수많은 관계자 및 팬 여러분들의 노고와 관심으로 정기 e스포츠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반트 대국민 스타리그’가 프로게이머뿐만 아니라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 모두가 참여한 것처럼, 앞으로 ‘반트 대국민 리그’를 다양한 게임에 접목시켜 누구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e스포츠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반트365 정철 대표는 “e스포츠를 통해 부족했던 남성 고객들에게 ‘반트 대국민 스타리그’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e스포츠 팬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다양한 게임 리그를 지원하도록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콩두컴퍼니는 2014년 설립한 게임 전문 MCN 업체로 스타크래프트 이벤트 및 리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e스포츠 콘텐츠를 기획, 제작, 운영하고 있으며, e스포츠에서 활동 중인 프로게이머들의 매니지먼트와 인터넷 방송,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소성렬기자 his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