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내 바이오 네트워크 센서가 45조 개 가량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알버트 피사노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공대(UCSD) 학장은 미래에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산업분야로 바이오기술, 네트워크 센서, 인공지능을 꼽으며 이 같이 전망했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은 지난 해 열린 ‘2015 미래기계기술포럼 코리아’에 참석했던 기계기술분야 석학 및 산학연 전문가 10명이 미래 제조업을 어떻게 보는지 그 시각을 모아 책자로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피사노 학장은 “네트워크 센서 수가 너무 많아 기존 실리콘만으로는 제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래에는 3D 프린팅 기술 등을 통해 제조하는 등 ‘제조혁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문영 미국 코네티컷주립대 부총장은 “산업별로 1달러를 투자했을 때 서비스업은 0.7달러, 제조업은 1.4달러 투자효과가 있다”며 “미국 정부가 제조업을 중시하는 핵심 이유”라고 강조했다.
즈비 카니 미국 얼라이언사이언스 앤 테크놀러지 부사장은 “개별고객 요구를 충족시키면서도 값싸게 대량생산할 수 있는 매스커스터마이제이션과 디지털화가 제조분야를 휩쓸고 있다”며 “하지만, 특정지역에 맞춘 ‘하이퍼로컬’ 제조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연구소들이 조립관리 등 해야할 숙제가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임용택 원장은 제 3차 산업혁명에서 첨단재료, 디지털 제조 및 적층가공 분야에서 패러다임 전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저임금이나 대량생산에 의존한 제조업은 경쟁력이 없어지고 과학과 기술 진보에 따른 제조업 분야 혁신이 국가 경제를 성장시키는 핵심 과제라고 내다봤다.
임 원장은 “미국의 선진제조 파트너십 전략, EU의 미래공장 전략,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등 다양한 접근법이 있으나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은 영국이 지향하는 고가지 제조전략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