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철새에 위치추적장치(GPS)를 부착해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예방에 나선다. AI 발생 지역을 경유한 철새가 서울로 유입되면 알림 문자를 발송한다.
서울시는 AI 차단 방역을 위한 철새 정보 알림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이다. 중랑천·탄천·강서생태습지공원 등 한강변에 서식하는 철새와 텃새 60마리 대상 AI 감염여부를 조사한다. 건강한 개체 30마리에 GPS를 부착, 이동상황을 모니터링한다.
GPS는 국내 통신사가 운용 중인 상용통신망(WCDMA)과 연계한다. 모바일·인터넷으로 철새 이동상황을 실시간 파악한다. 국내외 AI 발생 지역을 경유한 철새가 서울로 들어오면 보건환경연구원은 자치구 등에 알림 문자를 발송한다. 기관은 방역 조치 등 AI 예방활동을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가축사육지역 주변 철새도래지 위주로 AI 차단방역을 위해 위치추적기를 사용했다. 서울시는 한강과 지류 하천이 잘 발달되고 생태환경이 좋아 철새가 많이 찾는다. 하천변 공원과 산책로가 잘 갖춰져 시민도 많이 이용한다. GPS를 활용한 철새 이동감시가 시민 휴식공산 확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정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도심지 내 질병 발생 가능성을 조기 파악하고 대처해 시민건강 보호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AI 바이러스는 국내 인체 감염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