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34%, ‘설날에 본인 위한 시간 갖기 희망’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성인 10명 중 8명이 설날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미혼보다는 기혼, 기혼 남성보다는 기혼 여성이 스트레스를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집안일’과 ‘경제적 압박’이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서울디지털대는 26일, 20~50대 재학생 382명을 대상으로 설날 스트레스와 관련된 설문을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우선 혼인 여부에 따라 설날 스트레스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설 명절 때문에 스트레스를받느냐’는 질문에 ▲기혼 여성 86% ▲미혼 여성 81% ▲기혼 남성 80% ▲미혼 남성 78%가 그렇다는 의견을 보였다. 미혼자보다는 기혼자가 설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기혼자 중에서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자들의 경우 설날 스트레스 이유에 대해 ‘집안일’과 ‘경제적 여건’을 꼽았다. 기혼 여성의 36%는 명절 음식 준비, 손님 맞이 등 ‘집안일’ 때문이라고 답했고 기혼 남성은 선물, 세뱃돈 등 지출 부담감 때문이라는 의견이 35%로 가장 많았다. 다만 기혼 남성은 집안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응답이 7%에 불과했다.
미혼일 경우 ‘잔소리’로 인해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남성과 여성의 28%와 30%가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으로 잔소리를 선택했다.
또 선물 및 세뱃돈 등 지출 부담이나 교통 체증도 스테레스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설날 지출 계획에 대한 응답은 연령대별로 크게 달랐다. 20대는 설날 선물 준비(29%)와 본인의 취미, 여가생활을 위한 지출(24%)을 하겠다고 답한 반면, 30대, 40대와 50대의 경우 세뱃돈에 지출한다는 응답률이 각각 46%와 48%로 가장 높았다.
마지막으로 ‘설 명절 문화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에 20대는 개인적인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의견이 34%로 가장 높았지만 50대는 가족, 지인과 단란하게 보내고 싶다는 의견이 4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효율과 합리를 추구하는 2030세대에게 이제 ‘명절은 휴가’라는 인식이 강하고 4050세대는 아직까지 명절은 가족과 함께 하는 날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40대는 지출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싶다는 응답이 30%로 가장 높았고 30대는 가족, 지인과 단란하게 보내고 싶다는 응답이 29%, 개인적인 휴식을 희망한다는 응답이 27%로 두 의견이 거의 큰 차이 없이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서울디지털대 관계자는 “설 연휴, 세대별, 문화 별 저마다 느끼는 설날의 의미가 다르다”며 “다만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인 만큼 서로를 배려하며 스트레스는 줄이고 즐거움은 배가 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