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올 뉴 K7’을 동급 최고 사양으로 무장하고 올해 국내 5만대 판매를 목표로 내세웠다.
2주 동안 사전계약이 7500대에 달하고 출시 발표 시각 기아자동차 서버가 한동안 마비되는 사태가 빚어지는 등 시작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준대형 자동차 시장에 큰 바람을 예고했다.
기아자동차는 26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판매에 돌입했다.
올 뉴 K7은 지난 2009년 1세대 K7 출시 후 프로젝트명 ‘YG’로 개발, 7년 만에 2세대 모델로 새롭게 탄생했다. K7 특징은 국산 최초 전륜 8단 자동변속기 탑재다. 기아차가 경쟁차종으로 꼽는 렉서스 ES350과 토요타 아발론은 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주행성능은 극대화하면서도 연비를 높였다. 엔진은 3.3 가솔린, 2.4 가솔린, 2.2 디젤, 3.0LPi로 구성된다. 3.3 가솔린에서도 복합연비가 기존 3.0 가솔린 모델 수준으로 높은 연비를 달성했다.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성능은 높이면서 가격은 비슷하게 유지했다. 주력 모델인 2.4 가솔린 프레스티지는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했는데도 가격은 기존과 비슷한 3090만원으로 책정했다.
내외관 디자인도 새롭게 탈바꿈했다. 올 뉴 K7은 전장 4970㎜, 전폭 1870㎜, 전고 1470㎜, 축거 2855㎜의 차체 크기다. 당당하고 다부진 외형이다. (기존 : 전장 4970㎜, 전폭 1850㎜, 전고 1475㎜, 축거 2845㎜)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음각 타입의 신개념 라디에이터 그릴과 ‘Z’ 형상 램프 이미지 등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외관 디자인을 완성했다”며 “내부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크렐(KREL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차급을 뛰어넘는 고급 사양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K7 5만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다. 하반기부터 해외 시장을 공략해 국내외 시장에서 7만대 5000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시작은 순조롭다. 올 뉴 K7은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 7500대를 계약했다. 사전계약 첫날인 12일 2000대가 넘는 계약대수로 하루 만에 지난해 K7 월 평균 판매대수 1700여대를 넘어섰다.
주력모델은 2.4 가솔린이 4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사전 계약 중 가장 높은 트림인 3.3 가솔린 모델이 24% 가량을 차지하면서 고스펙 판매에 큰 기대를 걸었다. 기존 모델은 1% 미만이었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2015년 기아차는 내수 최초 50만대 달성, 수출 최초 250만대를 달성하면서 연간 생산 300만대 기조를 구축했다”며 “올해 올 뉴 K7과 친환경 SUV 니로 등으로 브랜드 가치를 적극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 뉴 K7’ 제원표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