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시장에 출하된 액정표시장치(LCD) TV 3분의 1은 한국 브랜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브랜드는 4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시장 잠식 속도를 높였다.
26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TV 출하량은 전년보다 0.9% 줄어든 2억293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4780만대를 출하해 20.8% 점유율로 1위, LG전자가 3100만대로 13.5% 점유율을 기록,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국가별로는 중국의 부상이 뚜렷했다. 한국 브랜드 점유율이 3.2% 감소한데 비해 중국은 상위 6개사가 5350만대를 출하하며 1.5% 증가를 이끌었다. 하이센스가 판매 실적을 9.5% 늘리며 일본 소니를 제치고 4위를 기록했다. 일본 브랜드는 파나소닉, 샤프, 도시바 실적부진으로 11% 감소했다. 필립스, 비지오는 중남미, 인도 등 신흥시장을 기반으로 판매를 15% 늘렸다.
김병주 SNE리서치 이사는 “2016년에도 TV 시장 성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대화면, UHD 중심 프리미엄 TV 시장 성장과 함께 샤오미, LeTV 등 신흥 TV 브랜드 약진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2014~2015년 세계 주요 TV 제조사 LCD TV 판매실적 (단위: 백만대, 자료: SNE리서치)
※ 2014~2015년 국가별 LCD TV 출하량 (단위: 백만대, 자료: SNE리서치)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